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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EBS 한국영화특선, 봉준호 감독 특집 1탄 '살인의 추억'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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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EBS 한국영화특선, 봉준호 감독 특집 1탄 '살인의 추억' 방송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9.0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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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EBS 한국영화특선에서 9월 한 달 동안 '봉준호 감독 특집'을 마련하고 그 첫 번째로 '살인의 추억'을 방송한다.

9월 4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EBS 한국영화특선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2003년 연출한 '살인의 추억'을 방송한다. EBS 한국영화특선은 9월을 '봉준호 감독 특집'으로 정하고, 한 달 동안 '살인의 추억'과 '괴물', '설국열차', '마더'를 순서대로 방송한다.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영화인 '살인의 추억'은 1980년대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정확하게는 화상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김광림이 희곡을 쓴 연극 '날 보러와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 영화 '살인의 추억' 포스터

1986년 경기도 화성에서 젊은 여인이 무참히 강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되고 2개월 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화성 일대는 연쇄살인이라는 범죄의 공포에 휩싸인다. 지역 토박이 형사인 박두만(송강호 분)은 평소 자랑하는 육감을 앞세워 동네 양아치들을 협박해 자백을 강요하고, 서울시경에서 자원해 온 형사인 서태윤(김상경 분)은 사건 서류를 꼼꼼하게 검토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간다.

스타일이 극과 극인 박두만과 서태윤은 사사건건 부딪히게 되고, 그러던 중 박두만은 정신이상이 있는 백광호(박노식 분)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자백까지 받아낸다. 하지만 백광호는 현장검증에서 자기가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도망치다가 기차에 치어서 죽게 되고, 이로 인해 구희봉 반장(변희봉 분)은 파면당하고 새로 신동철 반장(송재호 분)이 부임해온다.

신동철 반장은 서로 사이가 어그러진 박두만과 서태윤을 다독여 다시 수사를 진행할 수 있게 만들고, 서태윤은 사건 파일을 검토하다가 비 오는 날 빨간 옷을 입은 여자가 범행대상이라는 공통점을 찾아내고 여경 권귀옥(고서희 분)에게 빨간 옷을 입혀 함정수사까지 진행하지만 오히려 서태윤과 스쳐 지나간 여고생이 살해당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만다.

'살인의 추억'의 모티브가 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 지역에서 총 10차례에 걸쳐 진행된 연쇄살인사건으로 아직까지도 범인이 잡히기는커녕 범인조차 특정할 수 없는 한국의 대표적인 미제사건으로 불린다. 

봉준호 감독은 미스터리라는 장르에 한국적인 코믹요소를 접목시킴으로써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적당히 여과시키는 등 잘 짜인 시나리오, 치밀한 연출력, 배우들의 능란한 연기와 구성에서도 빈틈을 찾아볼 수가 없다. 

'살인의 추억'은 2003년 전국 526만 관객을 동원하며 그 해 한국영화 흥행 1위에 올랐고, 단편 시절부터 촉망받던 감독 후보였지만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가 실패하며 주춤했던 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후 '마더'와 '괴물', 등을 연이어 연출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흥행감독으로 자리잡았고, 이후 '설국열차'와 '옥자'를 할리우드와 합작으로 연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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