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연나경 기자] '일상' 소재의 편안한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가운데, '싸우자 귀신아' 후속으로 방송되는 '혼술남녀'가 혼술족(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의 공감 코드에 도전한다.
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혼술남녀'(극본 명수현 백선우 최보림·연출 최규식 정형건)는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의 이야기를 담아낸 드라마로, 30만명에 육박하는 고시 준비생이 존재하는 시대상과 공시생들의 일상적인 면들을 그려낼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혼술남녀'에 출연하는 배우와 드라마를 진두지휘할 연출자는 여러가지 도전을 할 것으로 보였다.
◆ 샤이니 키·다이아 정채연, 무대에서 안방으로…정극 연기 성적표는?
'혼술남녀'에서 기범 역을 맡은 샤이니의 키와 채연 역을 맡은 다이아의 정채연의 공통점은 '혼술남녀'를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한다는 점이다. 키는 극 중 '노량진 패리스힐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3년차 공시 낭인으로, 정채연은 '노량진 핵미모'라는 닉네임으로 인기를 쓸어모으지만 공시 준비에 열중하는 철벽녀로 변신한다.
'혼술남녀'의 최규식PD와 배우 김기범, 정채연은 드라마에 합류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다. 최규식PD의 경우 정극 경험이 없는 두 배우와 작품을 함께 하게 됐고, 김기범과 정채연은 각각 샤이니, 다이아 멤버의 모습이 아닌 연기자로서 대중 앞에 서야 한다.
정채연과 키는 '혼술남녀' 캐스팅 뒤 대중들의 우려와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상황이고, 그들에게는 어느정도의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송가에 아이돌그룹 활동과 연기를 함께 하고 있는 배우들이 늘어나고, 그들이 대중들에게 다양한 성적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채연과 키는 '혼술남녀'를 통해 연기자로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그들의 연기 성적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 '식샤' 최규식 PD, 이번엔 '혼술' 신드롬 만들까
'혼술남녀'의 연출을 맡은 최규식 PD는 앞서 서현진과 윤두준이 열연했던 tvN '식샤를 합시다' 시리즈의 연출자로, '음식드라마'를 성공시켰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술'과 지금의 시대상이 결합된 드라마를 만든다.
드라마 제목으로 미루어볼 때, '혼술남녀'는 '혼술족'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낼 것으로 보였다. 그렇기에 일부에서는 '혼술남녀'가 대중들의 음주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최규식PD는 '혼술'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혼술족이 된 사람에게 초점을 맞춘다. 더불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애환의 결과물이 '혼술'로 이어지도록 이야기를 치밀하게 구성한다. '식샤'를 통해 많은 시청자들의 위장을 자극했던 최규식 PD가 특유의 연출로 '혼술'의 욕구를 또 한 번 불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모든 배우들의 과제, 노량진 학원가'를 그려내라
'혼술남녀'의 출연 배우들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진다. 노량진 공무원 학원 '공시패스'의 사람들과 공시생들이다. 학원 측 배우진에는 하석진, 박하선, 황우슬혜, 김원해 등 연기파 배우들이 포진돼있고, '딴따라'의 공명, '끝까지 간다' '신촌좀비만화'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던 김동영, 샤이니 키, 정채연이 공시생을 연기해 젊은 에너지를 보여준다.
그들의 우선적인 임무는 '혼술'이지만, 다른 임무 하나는 '노량진 학원가'를 실감나게 그려내는 것이다. 등장인물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8명 배우의 주요 활동 공간은 주로 '노량진'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주어진 캐릭터 롤을 가지고 실제로 노량진에 있을 것만 같은 사람들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학원강사의 경우 직장에서 얻는 애환과 스트레스를, 공시생은 시험 준비 중 오는 무기력과 우울감을 '혼술'로 연결지으면서 드라마가 갖고 있는 주제의식을 명확하게 표현해야 할 것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