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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W'(더블유) 이종석의 목숨 건 가설 증명… 극 흐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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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W'(더블유) 이종석의 목숨 건 가설 증명… 극 흐름 바꿨다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6.09.08 0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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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작가가 캐릭터를 창조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설정값’을 만드는 일이다. 각각의 캐릭터에 설정값을 부여하고, 그 설정값을 토대로 캐릭터의 행동반경을 짜고 스토리를 구성한다.

‘W’(더블유) 속 이종석 역시 ‘설정값’이 있는 캐릭터로서 자신이 가진 모든 능력을 동원했다. 그리고 그 설정값을 아주 똑똑하게 이용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W-두 개의 세계’(극본 송재정·연출 정대윤)에서는 강철(이종석 분)이 오연주(한효주 분)를 살리기 위해 모험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강철은 오연주가 죽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웹툰 세상으로 넘어갔다. 웹툰 세상 속에서 오연주가 죽는다면 ‘그림’을 통해 그를 다시 살릴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 MBC 'W(더블유)-두 개의 세계' [사진= MBC 'W(더블유)-두 개의 세계' 방송 화면 캡처]

그러나 이종석의 계획이 실행되기까지 계속해서 위험과 난관이 따랐다. 첫 번째 난관은 오성무(김의성 분)가 범인 한상훈의 지시로 인해 부셔 버린 태블릿이었다. 김의성은 태블릿이 없는 현실에 좌절했지만, 이종석은 범인 한상훈이 어딘가에 태블릿을 남겨뒀을 거라 생각했다.

이종석의 생각은 정확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 태블릿이 한철호(박원상 분)의 손에 들어간 상태라는 것이었다. 결국 이종석은 박원상에게 폭행을 당하며 위험을 겪었지만 자신이 찾아냈고, 확인한 ‘가설’을 이용해 상황을 반전시켰다.

그동안 ‘W’의 진행 과정에서 이종석이 확인한 가설이 몇 가지 있었다. 그 중 하나는 현실 세계에 있는 이종석이 웹툰 세상에 있는 캐릭터를 자신이 있는 곳으로 불러 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종석은 이 가설을 이용해 박원상을 현실로 불러왔고, 김의성과 박수봉(이시언 분)은 그의 손에 있는 태블릿을 빼앗으며 한효주의 목숨을 살려냈다. 이종석의 ‘설정값’에서 시작된 천재성이 발휘된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김의성과 한효주의 손 끝에서 탄생한 이종석의 ‘설정값’은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천재에 엄청난 재벌, 친절한 성격, 큰 키 등이었다. 결국 이종석을 구성하는 설정값 중 천재적인 면모가 박원상을 속이고, 한효주를 살려내는데 기여하게 된 것이다.

앞선 방송을 통해 이종석의 ‘가설 확인’은 여러 번 언급됐다. 그러나 계속되는 변수로 인해 이 가설이 언제 통하는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특히 이번 방송을 통해 증명된 이 가설은 윤소희(정유진 분)가 잠시 현실 세계에 왔다 가고, 범인 한상훈이 아주 잠시 현실 세계로 와 한효주를 데려갔을 때만 보여졌을 뿐 확실한 부분은 없었다.

▲ MBC 'W(더블유)-두 개의 세계' [사진= MBC 'W(더블유)-두 개의 세계' 방송 화면 캡처]

‘정확하지 않은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이종석은 자신의 목숨을 걸었다. 만일 이 가설이 통하지 않았다면 이종석은 박원상에게 죽임을 당했을 것이고, 한효주 역시 만화 세상 속에서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이날의 웹툰 세상 속 전개는 이종석이 목숨을 걸어 흐름을 바꿨고, 인물들의 운명을 바꿨다. 그러나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박원상이 태블릿의 존재를 알게 됐고, 현실 세계로 가 만난 김의성을 ‘범인’ 한상훈으로 인식해 버린 것이다.

박원상이 현실 세계의 김의성을 범인 한상훈으로 인식한 이상 새로운 변수가 생기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됐다. 이제 이종석은 박원상 뿐만이 아니라 ‘어쩌면 다시 살아 돌아올’ 범인 한상훈까지 상대하게 될지도 모른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더블유’(16부작)는 ‘웹툰’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계속해서 ‘변수’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끝없이 인물 간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이날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예상대로 범인 한상훈이 돌아와 한효주를 다시 위협했고, 이종석은 법정에 출석해 피고인이 된 상태로 한효주를 맞이했다.

계속해서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선보이고 있는 ‘W-두 개의 세계’에서는 여태까지 그랬던 것처럼 이종석의 ‘설정값’과 그가 세운 ‘가설들’ 그리고 ‘변수’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이 작품이 어떤 방식으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인물들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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