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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야구장도 故 하일성 추모, 숙연해진 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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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야구장도 故 하일성 추모, 숙연해진 다이아몬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9.08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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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야구 발전 위해 많은 노력하셨는데 비통한 마음"…김태형 "안타까울 따름"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야구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는데 비통한 마음이다.”(양상문 LG 감독) “안타까울 따름이다. 실감이 안 난다.”(김태형 두산 감독)

경기를 앞둔 양상문 LG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의 표정이 밝지 않았다. 양 팀 감독 모두 유명을 달리 한 고(故) 하일성 전 해설위원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양상문 감독과 김태형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맞대결을 앞두고 하일성 위원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양상문 감독은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단장을 맡으셨을 때 함께 했었다”고 인연을 밝혔다.

▲ 고(故) 하일성 전 KBO 사무총장의 빈소가 8일 오후 서울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양 감독은 당시 투수코치로 참여해 김인식 감독을 보좌했다. 당시 KBO 사무총장이었던 하일성 위원은 단장으로 대회에 함께 했다. 한국은 하 위원이 단장으로 참여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에 이어 WBC 준우승을 이뤄냈다.

“야구계 발전을 위해 많이 노력을 하셨는데 비통한 마음이 크다”고 밝힌 양 감독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으니 그때 생각이 나더라“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안타까운 마음을 함께 했다. 김 감독은 “항상 농담을 잘 하시고 재밌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곤 했는데”라며 한동안 말문을 잇지 못하더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실감이 안 난다”고 전했다.

이날 잠실구장을 포함해 전국 5개 구장에서는 경기 시작을 앞두고 하일성 위원을 애도하는 화면을 띄웠다.

하일성 위원은 송파구 삼전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지난 7월 프로야구단 입단과 관련해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았고 어려운 경제상황 등을 겪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30년 넘게 해설위원, 야구 행정가, 방송인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며 야구를 알리는 데 애썼던 하일성 위원에 대한 갑작스런 비보가 야구 관계자들 뿐아니라 많은 야구팬들의 마음까지도 아프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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