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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TV영화] '암살'·'베테랑'·'설국열차'부터 '내부자들'·'대호'·'도리화가'·'오빠생각' 등 최신 화제작 가득, 추석 특선영화 골라보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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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TV영화] '암살'·'베테랑'·'설국열차'부터 '내부자들'·'대호'·'도리화가'·'오빠생각' 등 최신 화제작 가득, 추석 특선영화 골라보는 재미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9.1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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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추석에는 방송사별로 다양한 특집프로그램을 준비해 고향에서 한 자리에 모여 과일을 먹으며 TV를 트는 시청자들을 공략하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추석에는 방송사에서 준비한 특선영화를 보는 것 이상의 즐거움은 없다. 올해도 변함없이 방송사들은 천만영화 '암살'과 '베테랑'부터 시작해 개봉 1년도 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작들을 준비했다.

◆ 추석에는 역시 대작영화 '암살'·'베테랑'·'설국열차'·'해운대'

▲ 영화 '베테랑', '설국열차', '해운대', '암살'

추석에 TV에서 영화를 본다면 역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했던 화끈한 흥행작을 보는 것이 최고다. 이번 추석에도 전국 천만을 넘긴, 혹은 천만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화제작들이 즐비하다.

추석 연휴 최고의 화제작은 단연 2015년 나란히 천만관객 돌파에 성공한 쌍천만영화 '암살'과 '베테랑'이다. 최동훈 감독의 '암살'(SBS, 17일 오후 9시 55분)은 일제강점기 시절인 1933년을 배경으로 친일파와 일본군 군관을 암살하기 위해 얽힌 독립군 저격수와 암살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최동훈 감독다운 호쾌한 액션으로 그려낸다. 전지현, 하정우, 이정재, 오달수, 조진웅, 이경영, 김해숙, 조승우 등 화려한 스타캐스팅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tvN, 16일 오후 7시 20분)은 안하무인의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 분)와 특수 강력사건 담당 광역수사대 형사 서도철(황정민 분)의 한 판 대결을 그린 작품. 황정민이나 오달수, 유해진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유아인의 재벌 3세 연기가 실로 볼만하다.

봉준호 감독이 '캡틴 아메리카'의 크리스 에반스, '트루먼쇼'의 에드 해리스, '빌리 엘리어트'의 제이미 벨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을 캐스팅해 연출한 화제작 '설국열차'(EBS, 15일 오후 9시 50분)와 부산을 휩쓴 거대 쓰나미의 공포와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윤제균 감독의 천만영화 '해운대'(18일, 오후 11시)도 놓칠 수 없는 대작이다.

◆ 추석에는 역시 따끈따끈 신작 '내부자들'·'대호'·'오빠생각'·'도리화가'

▲ 영화 '대호', '도리화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

추석연휴 안방 극장가의 묘미는 극장에서 아쉽게 놓친 따끈따끈한 신작영화들을 바로 TV를 통해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올해 추석 역시 마찬가지다. 천만영화인 '암살'과 '베테랑'도 개봉 1년이 갓 지난 따끈따끈 신작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따끈따끈한 영화들이 가득하다.

가장 눈길이 가는 작품은 곽경택 감독의 '친구'를 누르고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흥행 1위에 오른 '내부자들'이다. 그것도 극장에 개봉한 '내부자들'이 아닌 감독판으로 재편집해 전국 2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KBS2, 17일 오후 10시)로 방송될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답게 TV 방송에서 무삭제판으로 보기는 힘들겠지만 '내부자들'은 봤어도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은 못 본 관객들에게는 두 영화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며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최민식이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사냥하는 이야기를 그린 박훈정 감독의 '대호'(KBS2, 14일 오후 9시 50분)와 연예부 기자 박보영의 치열한 기자 적응기를 그린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SBS, 14일 오후 11시 10분), 여자에게 판소리가 금지되었던 시기, 수지가 조선 최초의 여류명창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도리화가'(tvN, 17일 오후 7시), 이병헌이 미래에서 온 암살병기 'T-1000'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KBS2, 16일 오후 8시 20분), 한국전쟁 당시 어린이합창단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임시완 주연의 '오빠생각'(KBS1, 18일 오후 2시) 등도 개봉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따끈따끈한 영화들이다.

◆ 시끄러운 조카들에게는 영화를 보여주자 '슈렉', '월레스와 그로밋', '인생은 아름다워'

▲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슈렉', '월레스와 그로밋 : 거대 토끼의 저주', '극장판 꼬마버스 타요의 에이스 구출작전'

추석연휴 집안어른들의 잔소리도 무섭지만, 역시 가장 무서운 것은 조카들의 존재다. 그럴 때는 TV에서 해주는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들이야말로 최고의 선물이다. 이 영화들을 틀어주는 순간 조카들이 두 시간 동안 조용히 TV 앞에 앉아있는 마법이 펼쳐질 것이다.

EBS는 드림웍스를 단숨에 픽사와 어깨를 나란히 겨루는 3D 애니메이션의 명가로 만들어준 '슈렉'(EBS, 14일 오후 6시)과 '슈렉2'(EBS, 15일 오후 6시)를 이틀 연속 방송한다. 익숙한 동화의 이야기를 거꾸로 뒤튼 독특한 이야기는 언제 봐도 즐거운 웃음을 선사한다.

명절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영화 '월레스와 그로밋'도 있다. 이번에 방송되는 것은 2005년에 개봉한 극장판 '월레스와 그로밋 : 거대 토끼의 저주'(16일 오후 12시 10분)다. 클레이 애니메이션인 '월레스와 그로밋'의 아기자기한 재미에 마을의 야채 전부를 먹어치우는 무시무시한 거대 토끼의 정체를 찾아 나서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스케일을 키운다.

이외에도 어린아이들이 가장 좋아할 작품 중 하나가 될 '극장판 꼬마버스 타요의 에이스 구출작전'(EBS, 17일 오전 10시)과 피터팬의 동화 속 세계를 어른의 눈으로 그려낸 '후크'(EBS, 16일 오후 5시), 언제봐도 행복한 웃음과 감동의 눈물을 만들어내는 로베르토 베니니의 유쾌하고도 슬픈 홀로코스트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EBS, 18일 오후 2시 15분)도 추석 연휴에 방송된다.

◆ 조금 지났지만 그래도 재밌어 '극비수사'·'타워'·'미쓰 와이프'·'김종욱 찾기'

▲ 영화 '극비수사', '맨 인 블랙', '타워', '김종욱 찾기', '미쓰 와이프'

따끈따끈한 최신작도 아니고 이미 TV에서도 한 번 방송된 영화지만, 추석에 다시 한 번 안방을 찾아오는 영화들도 있다. 저녁 프라임타임에 방송되는 것은 아니지만 딱히 볼만한 프로그램이 없어 망설이는 시간대에 쏙쏙 배치되어 추석연휴를 알짜로 보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아주 고마운 영화들이다.

추석연휴의 첫 번째 영화는 '타워'(SBS, 14일 새벽 1시)다. 13일에서 14일로 넘어가는 새벽 1시에 방송되는 '타워'는 서울 한복판의 거대타워에서 벌어진 화재사고를 그린 재난영화. 엄정화 주연의 '미쓰 와이프'(SBS, 14일 오전 9시 10분)와 김윤석, 유해진 주연의 '극비수사'(KBS2, 14일 오전 11시 20분), 자고 일어나면 사람이 바뀌는 남자와 사랑에 빠진 여자 한효주의 이야기를 그린 '뷰티 인사이드'(SBS, 18일 오후 9시 55분)도 이제 딱 한 번 TV에서 방송된 비교적 따끈따끈한 영화들이다.

조금 시간은 많이 지났지만 뛰어난 완성도로 여전히 사랑받는 영화들도 추석연휴에 안방에서 방송된다. 故 장진영의 한창 씩씩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싱글즈'(KBS1, 14일 밤 12시), 해녀로 변신한 전도연의 모습이 싱그러운 '인어공주'(KBS1, 15일 밤 12시), 설경구와 문소리의 연기가 눈부신 이창동 감독의 세 번째 영화 '오아시스'(KBS1, 15일 새벽 2시 40분), 동명의 인기 소극장 뮤지컬을 유쾌한 로맨틱코미디 영화로 스크린에 옮겨낸 임수정과 공유 주연의 '김종욱 찾기'(EBS, 16일 오후 10시 45분)이 바로 그런 영화들이다.

최신 해외 화제작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를 제외하면 찾기 어려운 것이 아쉽지만, '맨 인 블랙'(EBS, 14일 오후 11시 35분), 홍콩 느와르 영화의 부활을 알린 '무간도'(EBS, 17일 오후 10시 45분)는 벌써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영화들이지만 탄탄한 이야기로 세월이 흘러도 여전한 재미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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