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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kt 패배 속에서 발견한 희망, 유민상 주전 1루수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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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kt 패배 속에서 발견한 희망, 유민상 주전 1루수로 뜬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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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노유성과 1대1 트레이드로 kt 유니폼…롯데전서 시즌 3번째 3타점 경기 맹활약

[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kt가 사실상 2년 연속 최하위를 결정짓는 분위기지만 미래의 희망을 계속 발견한다. 이제 kt의 주전 1루수는 유민상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유민상은 1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만약 kt가 재역전당하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면 단연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유민상이었다.

유민상은 kt가 1회말 역전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선발투수 조쉬 로위가 1회초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2실점 난조를 보였지만 이진영의 적시타로 1-2로 따라간 1회말 2사 1, 3루에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루타로 3-2 역전을 이끌었다.

▲ kt 유민상이 1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2016 KBO리그 홈경기에서 5타수 2안트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비록 kt는 8-7로 재역전패했지만 유민상이 kt의 주전 1루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유민상은 3-4로 끌려가던 6회말에도 균형을 맞추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까지 때려냈다. 유민상의 동점 솔로 홈런이 '마중물'이 돼 kt는 6회말에만 4점을 뽑으며 7-4로 앞서나가기도 했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완벽했다. 유민상은 3-3 동점이던 4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전준우의 날카로운 타구를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1개를 늘렸다. 만약 이 타구가 빠졌더라면 실점으로 이어져 경기를 더 어렵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이 호수비 하나로 로위는 정훈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올 시즌 kt는 1루수 자리가 사실상 공석이다. kt가 외국인 투수 3명을 기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지난 시즌 1루수이자 4번 타자를 맡았던 댄 블랙과 계약을 포기했다. 이 자리를 김상현이 꿰차는 듯 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면서 시즌 아웃됐다.

이 때문에 kt는 1루수 자리에 유민상과 문상철, 남태혁 등을 기용했지만 이젠 유민상이 주전으로 가깝게 다가서는 분위기다. 지난 7월 14일 넥센전(4타점)과 지난달 28일 LG전에 이어 시즌 3번째 3타점 이상을 기록한 유민상이 kt의 미래로 점점 발돋움하고 있다. 이젠 유승안 감독의 아들이 아닌 '선수 유민상'으로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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