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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kt 로위' 들쭉날쭉 투구에 4경기 연속 QS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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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kt 로위' 들쭉날쭉 투구에 4경기 연속 QS 실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14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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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 4⅓이닝 동안 삼진 6개 잡고도 집중타 허용하며 4실점

[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그야말로 '두 얼굴의 사나이'다. 곳곳을 찌르는 제구력으로 삼진을 잡아내다가도 집중타를 얻어맞는다. 5이닝도 던지지 않았는데도 삼진을 6개나 잡아냈지만 안타도 9개나 허용했다. 결국 4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kt 선발투수로 나선 조쉬 로위는 1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롯데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4⅓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해 안타 9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4실점했다.

로위는 5회초 1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배우열에게 넘겼지만 배우열이 오승택을 3루수 앞 땅볼로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내면서 이닝을 끝내 더이상 실점을 기록하진 않았다.

▲ kt 외국인 선발투수 조쉬 로위가 1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롯데와 2016 KBO리그 홈경기에 등판했지만 삼진 6개를 잡아내면서도 9개의 안타를 허용하는 등 들쭉날쭉한 내용으로 4실점하고 4⅓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사진=kt 위즈 제공]

이날 로위의 구위는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1회초 첫 타자 전준우부터 5번타자 강민호까지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2실점하고 무사 만루 위기가 계속 이어졌을 때만 해도 금방 무너질 것처럼 위태위태했다.

하지만 김문호를 삼진으로 잡아내자 로위는 언제 집중타를 허용했느냐는 듯 '언터처블'이 됐다. 오승택을 삼진으로 잡은 뒤 신본기까지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1회초 무사 만루 위기를 념겼다. 오히려 롯데가 절호의 기회에서 2점밖에 뽑지 못한 것이 아쉬웠을 정도. 아니나 다를까, 오히려 kt가 흐름을 잡으면서 1회말에 유민상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로위는 2회초 김준태부터 전준우, 정훈까지 세 타자 연속 삼진까지 잡아냈다. 로위는 1회초만 해도 전준우와 정훈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두번째 타석에서는 꼼짝 못할 정도로 완벽한 구위로 K쇼를 펼쳐갔다.

하지만 그 흐름도 3회초 1사후에 끊겼다. 손아섭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것까진 좋았지만 다음 타자 황재균에게 시속 142km 빠른 공을 던진 것이 높게 제구되면서 왼쪽 담장을 넘어 경기장 밖으로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솔로 홈런을 내줬다.

상승세가 끊기자 로위는 5회초 1사후 황재균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강민호에게 왼쪽 담장을 맞고 튀어나오는 적시 2루타를 맞고 4점째를 내줬다. 급기야 로위믄 김문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와야만 했다. 이와 함께 로위의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와 선발 3승도 무산됐다.

이처럼 들쭉날쭉하니 로위의 투구수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4⅓이닝만 던졌을 뿐이지만 105개의 공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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