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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주형 3타점, 고춧가루 부대 kt에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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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주형 3타점, 고춧가루 부대 kt에 진땀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11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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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도 2개 아웃카운트 책임지며 세이브, 4-2 승리…선발 헥터는 시즌 14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9회초까지만 보면 KIA가 속전속결로 경기를 끝낼 것 같았다. 하지만 잘 던지던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가 9회말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마무리 임창용이 2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지고 나서야 KIA가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

KIA는 1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김주찬의 3타점 맹활약으로 kt의 끈질긴 추격을 4-2로 따돌리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2연패 사슬을 끊은 KIA는 LG와 함께 62승 65패 1무가 되며 한화에 진 4위 SK(65승 67패)를 반 경기차로 뒤쫓았다. 5강 싸움은 더욱 혼전 속으로 빠져들었다.

▲ KIA 김주형이 1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16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9회초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9회초까지는 KIA 선발투수 헥터의 원맨쇼였다. 5회말 윤요섭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남태혁에게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 3루 상황을 맞은 것이 9회 이전에 맞은 유일한 위기였다. 헥터는 이때부터 '언더처블'이 됐다. 8회말까지 12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헥터가 9회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9회말 첫 타자 이대형에게 투수 앞 내야안타를 내주면서 12타자 연속 범타가 끊겼고 계속된 1사 1루에서 유한준에게 유격수 내야안타,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김기태 감독은 끝까지 헥터로 밀고 나갔지만 끝내 대타 이진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4-2로 쫓기게 됐다. 결국 김 감독은 임창용을 호출했다.

임창용은 남태혁의 타석에서 1루 송구 실책으로 1사 2, 3루 위기를 자초, 단 1개의 안타면 4-4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남태혁을 삼진으로 잡아낸 임창용은 오정복에게 고의 볼넷을 내준 뒤 이해창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해 경기를 끝냈다.

헥터가 9회말에 흔들렸음에도 KIA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던 것은 2회초 선제 결승타점을 포함해 3타점을 올린 김주형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주형은 2회초 2루타를 치고 나간 이범호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터뜨린 뒤 2-0으로 앞선 뒤 김주찬의 적시타로 2-0이 된 2사 2, 3루 기회에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 KIA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가 1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16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김주형의 3타점 활약 덕분에 헥터는 14승(4패)째를 올리며 장원준(두산), 신재영(넥센, 이상 14승 6패)과 함게 다승 공동 4위로 올라섰다.

헥터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 정대현도 호투를 펼쳤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정대현은 안타 5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아내며 8⅓이닝 동안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의 뒷받침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특히 정대현은 2회초와 9회초에 이범호, 이호신에게 허용한 2루타가 실점으로 연결된 것이 아쉬웠다. 이후 고영표, 배우열이 1실점씩 더하면서 kt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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