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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이양기 콜업 '신의 한수'? 삼성에 연장 역전 5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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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이양기 콜업 '신의 한수'? 삼성에 연장 역전 5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13 2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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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초 3타점 역전 적시타로 패배 위기 구출…연장 12회초 로사리오-양성우 연속 적시타로 7-6 역전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가위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웠던 뉴스는 한화 권용관의 웨이버 공시였다. 그리고 권용관의 빈자리를 이양기가 메웠다.

결과적으로 이양기가 한화의 영웅이 됐다. 2014년 10월 17일 광주 KIA전 이후 697일 만에 KBO리그 경기에 나선 이양기가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하는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양기의 역전 적시타가 결승타가 되진 못했지만 한화가 연장 역전승을 거두는데 밑바탕이 됐다.

한화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 12회초 윌린 로사리오와 양성우의 연속 적시타와 차일목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7-6으로 이겼다.

이로써 5연승을 내달린 한화는 59승 66패 3무가 되며 6위 SK(65승 68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공동 4위로 뛰어오른 KIA, LG(이상 63승 65패 1무)와 승차는 여전히 2.5경기여서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의 끈을 계속 이어갔다.

8회말까지만 보면 삼성이 이기는 분위기였다. 1회말 1사 만루에서 이승엽의 1루수 앞 땅볼로 3루 주자 박한이가 홈을 밟았다. 이승엽은 이 타점으로 KBO리그 통산 첫 14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한화가 5회초 정근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삼성은 5회말 반격에서 박한이의 2루수 앞 땅볼과 최형우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3-1로 다시 앞서나갔다. 2점차 리드는 8회말까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9회초에 대반전이 일어났다. 한화 첫 타자 양성우의 볼넷과 하주석의 2루타로 1사 2, 3루가 됐다. 오선진이 삼진을 당하면서 아웃카운트를 1개만 남겨두게 돼 삼성 쪽으로 승기가 기울어지는 듯 보였지만 또 하나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삼성이 부담스러운 타자 정근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를 만든 뒤 장운호를 선택했다. 그 순간 김성근 감독은 이날 1군으로 올라온 이양기를 대타로 내보냈다. 이양기는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로 3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한화의 4-3 역전이었다.

삼성이 9회말 무사 만루에서 3루수의 실책으로 4-4 동점을 만든 뒤 계속 무사 만루의 위기를 가져갔지만 한화가 구자욱, 최형우, 이승엽을 각각 삼진, 2루수 인필드플라이,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결국 연장으로 돌입했다.

연장 12회초 한화가 기선을 잡았다. 첫 타자 송광민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로사리오가 적시 2루타를 때린 뒤 양성우가 우중간으로 빠지는 3루타를 쳐내며 순식간에 6-4가 됐다. 이어 차일목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7-4로 달아났다.

이대로 질 수 없는 삼성도 연장 12회말 김재현의 안타에 이은 이흥련의 투런 홈런으로 1점차까지 쫓아갔지만 한화 마지막 투수 윤규진이 김상수, 박해민, 배영섭 등 나머지 3명의 타자를 돌려세우며 승리를 지켰다. 윤규진은 연장 10회말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3개를 내주며 2실점했지만 삼진 4개를 곁들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3연승 상승세가 끊긴 삼성은 56승 69패 1무로 kt를 꺾고 3연패 사슬에서 벗어난 롯데(57승 70패)와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9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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