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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한화이글스 특급조커 김회성, 극적이라 더 짜릿한 생애 첫 만루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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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한화이글스 특급조커 김회성, 극적이라 더 짜릿한 생애 첫 만루홈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9.11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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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후 장타 없어, 홈런 치고 싶었다... 큰 무대 서보고파"

[대전=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성근 감독이 손뼉을 쳤다. 김회성의 통렬한 한방에 대전이 들썩였다.

김회성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홈경기 4회말 2사 만루서 중앙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해 팀의 7-6 승리에 공헌했다. 시즌 1호 홈런이자 프로 9년 만에 맛보는 통산 첫 만루포다. 대타 만루홈런은 통산 44번째다.

김회성은 “복귀 후 장타가 없었다. 홈런이 치고 싶었는데 극적일 때 나와 기분이 좋다”며 “연습 때 땅볼만 나와 코치님이 풀스윙하라고 조언해주신 것이 도움이 됐다. 직구와 컷패스트볼을 노리고 들어간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기뻐했다.

▲ 김회성이 4회말 생애 첫 만루홈런을 때리고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선발 파비오 카스티요가 난조를 보였고 수비마저 매끄럽지 못해 5-1로 뒤져 있던 터였다. 양성우의 적시타로 한점을 쫓긴 했지만 2사였기에 김회성이 아웃으로 물러난다면 계속해서 밀리는 흐름이 될 것이 자명했다.

김성근 감독의 승부수였다. 전날 김광현을 상대로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때린 장운호를 과감히 빼고 김회성에게 기회를 줬다. 쭉쭉 뻗은 타구는 중앙 백스크린을 향했다. 이글스파크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호쾌한 아치였다.

김회성은 “대타로 나서다보니 매 타석에 집중하고 장타 욕심보다는 출루를 통해 팀에 도움이 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팀이 계속 이기고 있어 분위기가 매우 좋다. 형들이 잘 하고 있어서 동생들이 힘을 보태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방을 갖춘 대타의 쓰임새는 요긴하다. 송광민, 신성현에 이은 3루수 3옵션이지만 김회성은 막판 순위싸움에 큰 영향을 미칠 특급 조커다. 목에 담이 있는 윌린 로사리오의 결장도 길어져 1루수 김회성을 자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성근 감독은 “김회성이 만루홈런으로 큰 역할을 해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회성은 “가을야구를 TV로만 봐 왔는데 큰 무대에 한번 서보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 시즌 1호 홈런을 때리고 홈을 밟은 김회성(가운데)을 한화 동료들이 축하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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