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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김광현-이성열, 한화 김성근 감독이 강조하는 '야구의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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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김광현-이성열, 한화 김성근 감독이 강조하는 '야구의 시각'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9.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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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이라는 건 야구에서 어마어마하게 중요, 타석 팔 필요 없다"

[대전=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성열? 하늘 보지 말라고 했지.”

이성열(한화 이글스)은 10일 대전 SK 와이번스전 6회말 임준혁을 상대로 우중간 솔로포를 때려 프로야구 통산 74번째 1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앞서 김성근 한화 감독이 이성열을 불러 무언가를 지시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취재진이 “어떤 지시를 내렸느냐”고 11일 SK전을 앞두고 김 감독에게 물었다.

김성근 감독은 “하늘을 보지 말라고 했다”며 “시각이라는 건 야구에서 어마어마하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각이란 타자와 투수간의 ‘눈높이’다.

그는 “높은 마운드에서 키가 큰 선수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낮은 공을 던지면 못 친다. 김광현(SK)이 어제 맞은 건 예전보다 타점이 낮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니퍼트는 2m3㎝의 큰 키에서 낙차 큰 슬라이더를 던진다. 김광현은 전날 2⅔이닝 6피안타 7실점(5자책)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김 감독은 “박정진도 팔이 올라오니 타자들이 어려워 졌다”고 덧붙였다.

타석에서 땅을 파는 동작이 필요없다고도 강조했다. 시야가 내려가 득이 될 것이 없다는 것이 요지다.

김성근 감독은 “옛부터 그냥 습관이다. 미국 아이들은 파지 않는다”며 “최근에는 한국도 안 파고 있다. 좋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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