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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권용관 웨이버공시 요청, 사실상 은퇴 수순? '이양기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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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권용관 웨이버공시 요청, 사실상 은퇴 수순? '이양기 등록'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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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 않은 나이 생각하면 다른 팀 이적 난망…외야수 이양기 2년여만에 1군 등록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화가 내야수 권용관(40)의 웨이버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 권용관의 적지 않은 나이를 생각하면 다른 팀 이적도 어려워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 구단은 13일 "권용관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하고 외야수 이양기(35)를 정식 선수로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웨이버 공시는 구단이 해당 선수와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제해 보유에 대한 권리를 포기한다는 뜻이다. 구단이 시즌 내에 해당 선수와 계약을 해지하려고 할 때 해약에 앞서 다른 구단에게 선수의 계약을 양도받을지를 공개적으로 묻게 된다.

다른 구단은 공시 후 7일 이내 계약 양도신청을 하고 공시를 한 구단은 양도신청을 한 구단에게 300만 원을 받고 내주게 된다. 만약 여러 구단이 신청할 경우 전년도 대회 최하위 구단부터 우선권을 주게 된다. 만약 kt가 양도신청을 하면 권용관을 영입할 수 있다.

그러나 구단 요청이 없으면 해당 선수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게 되고 선수가 웨이버 공시를 거부하면 임의탈퇴선수로 묶이게 된다.

문제는 권용관이 이미 40세의 적지 않은 나이라는 점이다. 1996년부터 LG와 SK 등에서 활약했고 지난해부터 한화에서 활약해왔다. 그러나 권용관은 단 한 번도 시즌 타율 0.250을 넘기지 못했을 정도로 타격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은 40경기에서 44타수 11안타로 0.250을 기록하고 있다. 통산 타율도 0.227에 그칠 정도여서 사실상 수비 전문 선수라고 봐야 한다.

나이가 젊다면 안정적인 수비를 원하는 팀이 데려갈 수도 있겠지만 이미 40대에 들어선 선수여서 풋워크나 수비 실력이 전성기만 못할 수 있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권용관은 지난 6월 30일 넥센과 원정경기를 통해 KBO리그 59번째 1300경기 출장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그러나 올 시즌도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한채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화 1군에 들어온 이양기는 2003년 한화를 통해 데뷔했지만 풀 시즌을 보낸 적이 없을 정도로 빛을 보지 못했다. 2014년을 끝으로 1군에 올라오지 못하다가 권용관의 웨이버 공시를 통해 거의 2년여 만에 1군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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