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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재일 9회초 결승타, NC 꺾고 매직넘버 7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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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재일 9회초 결승타, NC 꺾고 매직넘버 7로 줄였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15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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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으로 끌려가던 9회초에만 3득점하며 역전극…김재환 35호 홈런, 시즌 3번째 100타점-100득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선두 질주를 하고 있는 두산이 2위 NC를 꺾고 매직넘버를 한꺼번에 둘이나 줄였다. 이제 7승만 더하면 두산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고 한국시리즈로 직행한다.

두산은 1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3으로 뒤지던 9회초에 오재일의 역전 결승타 등으로 3점을 뽑으며 NC에 4-3으로 이겼다. 85승(46패 1무)째를 챙긴 두산은 NC(71승 51패 2무)와 승차를 9.5경기로 벌리며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무엇보다도 올 시즌 전적에서 7승 7패로 호각을 이뤘던 NC를 상대로 8승째를 거뒀기에 두산으로서는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 두산이 1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2016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9회초 오재일의 역전 결승타를 포함해 3점을 뽑으며 4-3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사진=스포츠Q(큐) DB]

이날 경기를 요약하면 8회까지 NC가 이기고도 9회 단 1이닝에 두산의 승리로 결정됐다. NC는 두산 선발 장원준의 난조를 틈타 1회말 2점을 따내며 앞서갔다. 이종욱의 안타와 박민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나성범의 우중간 적시 2루타와 에릭 테임즈의 2루수 앞 땅볼로 간단히 2점을 뽑았다.

그러나 두산은 닉 에반스, 오재원의 연속 안타와 김재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고도 민병헌과 국해성이 각각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동점 또는 역전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을 놓쳤다. 6회초 1사후 김재환의 우중간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쫓아갔지만 7회초 1사 1, 2루의 기회도 날리면서 패색이 짙어갔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7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두산 타선이 5⅔이닝 동안 1실점 호투한 장현식에게 꽁꽁 묶인데다 원종현, 임정호, 이민호, 임창민 등으로 이어지는 계투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힘겨운 경기를 벌여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두산은 8회말 등판한 이현승까지 난조를 보이며 1점을 더 내줬다.

하지만 9회초 반전이 일어났다. 두산이 1사후 허경민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재호의 투수 앞 번트안타와 민병헌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어낸 것. 2회초 때와 거의 비슷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두산은 두번 다시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대타 박건우가 좌전 2타저 적시타를 때려내며 단숨에 3-3 동점을 만들어냈다. 1루 주자 민병헌이 2루를 지나쳐 오버런하다가 아웃돼 2사 1루가 됐지만 박건우가 도루로 2루로 나간 뒤 오재일의 역전 2루타가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윤명준이 9회초 첫 타자 지석훈을 삼진으로 잡아내자 곧바로 마무리 홍상삼을 내보넀다. 홍상삼은 김태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준완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박민우의 타석 때 폭투를 기록했지만 2루로 달리던 1루 대주자 모창민이 횡사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장원준은 비록 15승째를 챙기지 못했지만 7이닝 2실점 호투로 두산의 역전패를 뒷받침했다. 윤명준이 시즌 4승(1세이브)을 챙겼고 홍상삼도 4세이브째를 올렸다. 김재환은 시즌 35호 홈런으로 테임즈, 나성범(이상 NC)에 이어 올 시즌 3번째 100득점과 100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역대 KBO리그에서 한 시즌에 100타점과 100득점을 동시에 달성한 것은 23번째다.

NC 마무리 임창민은 9회초를 견디지 못하고 시즌 3패(1승 25세이브)째를 기록하며 두산의 선두 독주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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