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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중국방송이 개콘 '시청률의 제왕' 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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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중국방송이 개콘 '시청률의 제왕' 표절했다"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09.3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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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KBS가 중국방송의 개그 프로그램이 '개그콘서트' 코너를 표절했다고 밝혔다.

30일 KBS 측은 "중국 강소위성TV가 방송하는 '이치 라이 샤오바(모두 함께 웃어요)'가 KBS '개그콘서트'의 코너 '시청률의 제왕'을 그대로 베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타사 프로그램의 형식과 내용을 베끼는 걸 넘어 코너 제목까지 그대로 갖다 쓰는 건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희미한 중국방송에서도 그 예를 찾기 힘든 일"이라고 덧붙였다.

▲ 중국 강소위성TV 방송화면.[사진=KBS제공]

여기에 따르면 '이치 라이 샤오바'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제작자문을 받아 방송중이라는 것. KBS 측은 "강소위성TV 측은 KBS에 '개그콘서트' 포맷 구입을 타진했다가 이미 상해동방TV와 공동제작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제휴 상대를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로 바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제작을 준비해 온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청률의 제왕' 외에도 '렛 잇 비(LET IT BE)', '댄수다', '안 생겨요' 등 코너들을 표절한 내용들을 이미 녹화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 KBS '개그콘서트' 중 '시청률의 제왕'.[사진=KBS제공]

KBS는 중국 규제당국인 광전총국과 강소위성TV에 엄중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할 방침이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들이 중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음에 따라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반복될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 이번 표절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되는지에 따라 향후 중국과의 프로그램 공동제작 사업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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