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2:29 (월)
[SQ포커스] 에이스에서 특급불펜 변신, '예비신랑' KIA 윤석민의 가을야구 희망가
상태바
[SQ포커스] 에이스에서 특급불펜 변신, '예비신랑' KIA 윤석민의 가을야구 희망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9.19 22: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 연구해서 더 좋아질 것, 팀에 더 도움되도록 주력하고 싶다"

[대전=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IA 윤석민이 올 시즌 선발투수로 시작했지만 어느덧 ‘특급불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KIA의 가을야구 진출에 없어서는 안될 절대 전력이 되고 있다.

윤석민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3-1로 앞선 6회말 구원 등판, 1⅓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하며 팀의 4-2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윤석민은 “몸 상태는 올라왔지만 어렵게 승부하려다 보니까 많은 안타를 허용했다”며 “다만 운이 좋아서 위기를 넘긴 것 같다. 더 연구해서 다음 경기부터는 좋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KIA 타이거즈 윤석민이 19일 한화 이글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시즌 초 3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이후 어깨 부상을 당해 재활에 들어간 윤석민은 지난달 30일 4개월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이날까지 부상 복귀 후 8경기에 구원 등판해 5⅓이닝 동안 무실점, 1세이브 3홀드를 기록한 윤석민은 이날도 구원 등판해서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해냈다.

팀이 3-1로 앞선 6회말 2사 1, 2루에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차일목을 몸쪽 빠른 공을 던져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중전 안타, 송광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윌린 로사리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한화의 미숙한 주루플레이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하주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번째 이닝을 매조지었다.

이날 승리한 KIA는 6위 SK, 7위 한화와 승차를 각각 2.5경기, 3.5경기로 벌리며 달아났다. 남은 10경기에서 5할 승률만 거둬도 6위 SK는 6전 전승, 한화는 10승 1패 이상을 거둬야 KIA를 앞설 수 있어 매우 유리한 상황을 맞게 됐다.

호투 외에도 축하할 일이 하나 더 있었다. 이날 오전 다수 매체들은 윤석민이 배우 김시온 씨와 열애 중이며 약혼식까지 올린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윤석민은 경기를 앞두고 “지난 7월 올스타 브레이크에 약혼식을 가졌다”며 “내년 중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19일 한화전을 앞두고 결혼 계획을 밝힌 윤석민은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고 던졌다"며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는 피칭을 할 수 있도록 더 주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어 집중되는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윤석민은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호투를 펼친 윤석민은 경기 후 “크게 이슈가 될 게 아니었는데 뉴스화가 됐다.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던졌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는 피칭을 할 수 있도록 더 주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기태 감독은 “투수들이 위기 상황에서 좋은 피칭을 해줬다”며 윤석민을 비롯한 투수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윤석민은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서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한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지상과제로 내건 KIA에 윤석민의 활약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