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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첫 금' 류한수, 세계선수권 이어 아시아도 가뿐하게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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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첫 금' 류한수, 세계선수권 이어 아시아도 가뿐하게 제패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01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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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는 레슬링 세번째 그랜드슬램…한국 레슬링, 금3-은3-동6 획득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국 남자 그레코로만형이 레슬링 마지막날 금메달과 은메달 2개씩을 수확했다.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급 류한수(26·삼성생명)와 75㎏급 김현우(26·삼성생명)는 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레슬링 결승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85㎏급의 이세열(24·조폐공사)과 130㎏급 김용민(26·인천환경공단)은 결승에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류한수는 결승에서 일본의 마쓰모토 류타로(28)를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엘무라트 타스무라도프(23·우즈베키스탄)와 4강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한 류한수는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마쓰모토를 제압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에 14년만의 우승을 안겨줬던 류한수는 이번 대회 유력한 금메달 후보답게 아시아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

김현우는 역시 일본 선수인 가나쿠보 다케히로(28)에 4-0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8강에서 키르기스스탄의 사마트 시르다코프(20)를 3-0으로 제압한 김현우는 4강에서는 카자흐스탄의 도크찬 카르티코프(25)를 8-2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인 가나쿠보는 올해 아시아선수권에서 맞붙어 이겼던 선수였다. 경기 초반부터 자신 있게 몰아붙인 김현우는 1라운드 2분 정도 지나 허리를 잡고 메치면서 2점을 선취했다.

상승세를 탄 김현우는 같은 기술로 상대를 한 번 더 매트에 꽂으며 4-0을 만들었다. 남은 2라운드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김현우는 승리를 확정지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3년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던 김현우는 두 차례 아시아선수권 우승과 이날 아시안게임까지 더해 대망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는 박장순 자유형 대표팀 감독, 심권호 대한레슬링협회 이사에 이은 한국 레슬링 사상 세 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이세열은 결승에서 루스탐 아사칼로프(30·우즈베키스탄)에게 0-4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대회를 앞두고 어깨에 습관성 탈골이 왔던 이세열은 이날 준결승 도중 의료진이 매트에 투입될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 그럼에도 준결승에서 승리한 이세열은 결승에서는 오직 정신력으로 버텨봤지만 한계가 있었다.

김용민은 금메달을 놓고 벌인 승부에서 누르마칸 티나리예프(26·카자흐스탄)에게 0-5로 져 준우승했다.

초반부터 상대의 거센 공격에 고전했다. 김용민은 1피리어드 시작과 동시에 상대에게 1점을 내준 후 연속 실점하며 0-4로 뒤진 채로 1피리어드를 마감했다.

김용민은 2피리어드에서 공세를 펼쳤으나 티나리예프의 노련한 플레이에 번번이 막혔다. 결국 0-5로 패한 김용민은 은메달에 만족했다.

이날 경기로 이번 대회 레슬링 일정이 모두 끝났다. 한국은 자유형과 그레코로만형을 합쳐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획득, 이란(금6, 은1, 동5)과 일본(금4, 은3, 동4)에 이어 메달 순위 3위를 차지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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