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30 23:49 (화)
[캐릭터Q] '혼술남녀' 박하선, '무한긍정 노그래'로 놀라운 변신… '여배우의 서른 살'
상태바
[캐릭터Q] '혼술남녀' 박하선, '무한긍정 노그래'로 놀라운 변신… '여배우의 서른 살'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09.27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tvN 종영드라마 ‘미생’에서 주연을 맡았던 임시완은 회사생활을 갓 시작한 신입의 현실을 장그래 역을 통해 사실적이고 직접적으로 보여줬다.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아 공감을 이끌어낸 ‘미생’이 인기를 끌자, ‘장그래’는 ‘고생하는 신입사원’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됐다.

‘노량진’이라는 배경을 바탕으로 공무원을 준비하는 공시생들과 그들을 가르치는 강사들의 현실적인 얘기들을 풀어낸 ‘혼술남녀’에서도 ‘장그래’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극중 국어 강사로 등장하는 배우 박하선을 통해서다.

박하선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1시 tvN에서 방송하는 드라마 ‘혼술남녀’(연출 최규식 정형건·극본 명수현 백선우 최보림)에서 박하나 역을 맡고 있다. 특히 그는 ‘노량진의 장그래’를 줄인 ‘노그래’로 불리며 ‘장그래’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으로 ‘혼술’을 즐기는 이유를 전달한다.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에 출연하고 있는 박하선이 엉뚱하면서도 밝은 매력을 가진 캐릭터 박하나를 통해 맛깔스러운 현실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 화면 캡처]

‘노그래’의 박하선이 ‘미생’의 ‘장그래’와 다른 점라면, ‘긍정의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극중 박하선은 “괜찮아”란 말을 달고 산다. 함께 일하는 영어강사 황진이(황우슬혜 분) 때문에 피해를 볼 때도, 그리고 자신을 무시하는 진정석(하석진 분)에게 모욕적인 말을 들을 때도 박하선은 늘 “괜찮아”라며 미소를 지어 보인다.

박하선의 이런 ‘무한긍정’은 극중 남자배우들과의 로맨스와도 연결된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명(공명 분)은 매번 “괜찮다”며 웃어 보이는 강사 박하선을 위로해주는 역할을 하고, 하석진은 그의 이런 밝은 매력에 점차 빠져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하선의 ‘밝음’은 ‘무한긍정’만큼이나 매력적이다. 평소 씩씩한 모습으로 노량진 강사생활을 꿋꿋하게 이어나가고 있는 박하선은 가끔 보여주는 엉뚱하고 코믹한 매력을 ‘밝음’에 더하기 때문이다.

박하선은 상사인 김원해(김원해 분)를 웃기기 위해 회식자리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Pick Me(픽미)’를 추는가하면, 코인노래방에 들어가 뒷머리를 앞으로 쓸어내려 얼굴전체를 가린 채 그 위에 선글라스를 끼고 트와이스의 ‘CHEER UP(치어업)’을 열창과 함께 막춤을 선사하며 청순여배우의 ‘반전매력’을 보여줬다.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의 박하선은 망감짐을 두려워하지 않고 코믹한 장면들을 다양하게 연출하고 있다. [사진 =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 화면 캡처]

극중 순하고 착하지만 엉뚱하면서도 코믹하게 그려지는 박하선의 캐릭터는, 그의 자연스러운 생활연기와 더해져 ‘청순하기만 한줄 알았던’ 배우 박하선의 이미지를 바꿔 놨다. 또한 달라진 시대를 반영해 새로 생긴 ‘혼술’이란 말처럼, 박하선은 극중 고된 일상을 마친 뒤 맛깔스럽게 ‘혼술’을 즐기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실제 박하선은 1987년생으로 올해 30살을 맞이했다. 30살은 이른 나이에 데뷔한 여배우들에게 의미 있는 숫자로 통한다. 지난 2005년 10대의 나이에 SBS 드라마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로 데뷔한 박하선이, 서른 살의 나이에 찾아온 ‘혼술남녀’를 통해 배우로서의 새로운 기점을 맞이한 듯 보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