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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오랜만의 공익 예능 '부탁해요', 정규 편성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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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오랜만의 공익 예능 '부탁해요', 정규 편성될까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10.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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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국민고충해결단-부탁해요’가 오랜만의 '공익 예능'을 선보였다.

2일 방송된 MBC '부탁해요'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됐다.

'부탁해요'는 사람 사이의 갈등, 사회 제도로 인한 생활 속 소소한 어려움을 국민 고충 해결단 MC들이 함께 해결하며 밝은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취지의 공익 예능 프로그램이다.

일명 '국민 고충 해결단'은 네 명으로 과거 쇼 전성기를 이끌었던 배우 이덕화와 버라이어티계의 거장 이경규, 개그맨 유상무와 씨스타 보라로 구성됐다.

▲ 2일 MBC에서는 '국민고충해결단-부탁해요'가 파일럿으로 방송됐다.[사진=MBC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500마리가 넘는 닭들과 함께 동거하는 부부의 고충을 해결하고, OECD 국가중 무단횡단 사고 1위라는 불명예를 벗기 위해 '고충해결단'은 ‘무단횡단근절 캠페인’을 벌였다.

다세대 주택에서 500마리가 넘는 닭들을 키우는 부부의 민원 해결을 위해 해결단은 부부의 집을 방문했다. 눈을 돌리는 곳마다 닭들이 지천이고, 여기저기 날리는 닭털과 닭냄새로 진동하는 난장판을 접한 고충해결단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고충해결단은 부부의 사연을 귀담아 듣고 닭을 사랑하는 이들의 바람을 살려 안락한 안식처를 제공했다. 이로서 주변 이웃과의 원만한 관계회복은 물론 닭으로 소원해진 가족의 서먹함을 해결했다.

이어 고충해결단은 강남, 서대문, 중구의 현장을 생중계 연결해 각 지역 구청장과 함께 대한민국 무단횡단의 실태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약 1시간 가까이 지켜본 결과 무단 횡단자 수는 1000명을 훌쩍 넘었다. 출연진들은 물론 구청장들까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부탁해요'는 과거 MBC에서 있었던 '공익 예능 프로그램 붐'을 떠올리게 했다. '책을 읽읍시다', '아시아 아시아' 등 공익성을 더한 예능들이 호평을 얻으며 MBC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했던 적이 있었다. MC 이경규는 과거 '이경규가 간다-양심냉장고' 편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역할까지도 했다. 한동안 공익과 거리가 있었던 예능 프로그램에 '부탁해요'가 파일럿으로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파일럿 방송은 3.5%를 기록했다. 좋은 반응에 힘입어 '국민고충해결단-부탁해요'는 파일럿에 그치지 않고 정규 편성될 수 있을까.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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