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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팀 결산] ⑦ '9년 연속 PS 실패' 한화이글스, 내년 시즌도 김성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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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팀 결산] ⑦ '9년 연속 PS 실패' 한화이글스, 내년 시즌도 김성근일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0.09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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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거액을 들여 자유계약선수(FA)를 사들이고 매 경기 벌떼 마운드 운영을 했지만 돌아온 건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였다.

김성근 감독의 한화 이글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마운드의 보직을 파괴하면서 총력전을 펼쳤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2년간 한화 투수들은 정확한 보직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 

어제 선발로 나갔어도 김 감독이 원하면 다음날 구원 등판을 해야 했다.

▲ 마운드 운용을 놓고 여론의 질타를 받은 한화는 내년 시즌도 김성근 감독과 함께 할까. [사진=스포츠Q DB]

이런 이유로 많은 부상자가 나왔다. 재계약을 한 에스밀 로저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일찌감치 고국으로 돌아갔고 안영명은 올 시즌 2경기만 뛴 뒤 지난 7월 19일 오른 어깨 관절경 클리닉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다.

이게 다가 아니다. 

지난해 데뷔한 김민우는 올 시즌 잠재적인 선발 후보였지만 개막 5경기 이후 자취를 감췄다. 어깨 관절와순 손상 진단을 받은 뒤 기약 없는 재활에 들어갔다. 

배영수는 지난 시즌 후 수술을 받은 뒤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으며, 불펜의 핵심인 권혁과 송창식은 후반기 도중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예고된 참사였다.

한화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9위(5.76), 피안타율 역시 9위(0.299)다. 퀵 후크를 하다 보니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던질 리가 만무했다. 한화는 올 시즌 단 25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꼴찌에 머물렀다. 38번을 기록한 9위 kt 위즈와도 격차가 컸다.

정근우, 이용규, 김태균, 윌린 로사리오, 송광민 등 타선은 위협적이었지만 마운드가 완전히 붕괴되면서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제 관심이 가는 부분은 과연 임기 1년이 남은 김성근 감독이 내년에도 한화와 함께 가는지 여부다.

2년 전 김 감독이 한화 지휘봉을 잡길 바랐던 대다수 한화 팬들은 이제 하나, 둘 등을 돌리고 있다. 현재와 맞바꾼 마운드 운용으로 병들고 있는 팀을 더 이상 바라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의지가 강하다. 8일 오후에는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앞에서 퇴진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김성근 감독의 팀 잔류 여부가 한화의 오프시즌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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