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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이슈 결산] ⑧ 'FA 대어' 양현종-김광현-최형우, 해외가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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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이슈 결산] ⑧ 'FA 대어' 양현종-김광현-최형우, 해외가 부른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0.0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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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올 시즌 KBO리그는 유독 미국이나 일본을 차기 행선지로 생각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만큼 대어급 자유계약선수(FA)들이 즐비하다. 

해외 스카우트들은 이들의 경기가 열릴 때마다 야구장을 찾아 장단점을 꼼꼼히 체크했다. 이들 대부분이 에이전트를 두고 있기 때문에 해외 진출 가능성이 비교적 높게 점쳐지고 있다.

우선 투수 FA ‘빅3’인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김광현(SK 와이번스), 차우찬(삼성 라이온즈)이 올 시즌 나란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2년 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시도했다가 쓴맛을 봤던 양현종과 김광현은 올해 재도전할 공산이 커 보인다. 두 선수 모두 큰 무대에서 뛰길 원하고 있고 스카우트들의 관심도도 높다.

양현종은 부상으로 고생했던 2013년 이후 내구성이 뛰어난 면모를 보이고 있다. 2014시즌 29경기에 등판한 그는 지난해 32경기, 올해 31경기에 차례로 나섰다. 

올 시즌 성적은 10승 12패 평균자책점 3.68. 거의 매 경기 상대 에이스 투수와 맞붙었고 타선의 지원도 부족했기 때문에 10승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공동 4위, 탈삼진 5위(146개),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4위(5.68)를 기록하는 등 투수 대부분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 헥터 노에시와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훌륭히 해낸 양현종이다.

김광현도 4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며 순항했다. 

올 시즌 11승 8패 평균자책점 3.88 탈삼진 116개를 기록한 그는 부상 여파로 규정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SK가 시즌 내내 중위권 싸움을 하는 데 큰 힘이 됐다. 특히 지난 4월에는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하며 대투수 반열에 들어섰다.

차우찬도 올해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삼성의 토종 에이스로서 제 몫을 다했다. 

12승 6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며 외국인 투수들과 장원삼이 이탈한 선발진에서 고군분투했다. 이닝이터로서도 좋은 면모를 보였다. 경기 당 6.4이닝을 소화하며 이 부문 5위에 올랐다. 좌완으로서 긴 이닝을 끌고 갈 능력을 갖춘 점이 해외리그 관계자들의 구미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타자들 중에서는 역시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와 황재균(롯데 자이언츠)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자 MVP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맹위를 떨쳤다. 타율(0.376)과 최다안타(195개), 타점(144개)에서 모두 1위를 기록, 타격 3관왕을 차지한 최형우는 OPS(출루율+장타율) 1위(1.115), WAR 1위를 마크했다.

내년이면 34세가 되는 나이가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내구성이 좋아 잔부상이 없는 점은 스카우트들에게 큰 장점으로 어필될 수 있다.

황재균도 올해 커리어하이를 썼다. 타율 0.335에 27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는데, 모두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또, 롯데 구단 토종 최초의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호타준족의 면모도 보였다.

29세의 나이와 가공할 힘, 빼어난 3루 수비를 갖췄기 때문에 황재균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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