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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이슈 결산] ① '3할 타자 40명-리그 평균자책점 5.17', 너무한 타고투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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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이슈 결산] ① '3할 타자 40명-리그 평균자책점 5.17', 너무한 타고투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0.09 2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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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점대 평균자책점 1명, 규정이닝 17인... 투수난 심각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3할 타자 40명,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 더스틴 니퍼트 1명.

해도 너무한 타고투저였다.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투수들은 기를 펼 수 없었다.

리그 전체 타율이 0.290이니 3할을 못 치는 게 부끄러운 성적이 됐다.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이 5.17로 역대 최악이었던 2014년의 5.21과 다를 바가 없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가 단 17명 뿐이다. 2014년 23명, 2015년 20명에 비해 낮아졌다. 팀 평균자책점 1위 두산이 4.45이니 한팀이 5점은 기본으로 낸다고 해석해도 무방하다.

▲ 타격, 타점 최다안타 3관왕을 차지한 최형우. 그는 타고투저 현상 덕분에 홈런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개인 커리어하이 성적을 찍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더 이상 오승환같은 압도적인 마무리를 찾기 힘들다. 어떤 팀의 팬도 편안히 9회를 감상할 수 없다. 넥센 김세현, NC 임창민을 제외한 모든 클로저의 평균자책점이 3점대다.

투수들이 타자들의 성장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웨이트트레이닝의 발달, 몸통 회전 등 타격 이론과 기술은 날로 발전하는데 젊은 투수 자원은 나오지 않고 있다.

10구단 144경기 체제 2년차임에도 달라진 건 없었다. 퓨처스리그 수준의 투수들이 1군 마운드에 오르니 볼넷이 늘고 경기가 하염없이 늘어졌다.

전년 대비 전체 볼넷은 5254개에서 5373개로, 전체 투구수는 22만 2245개에서 22만 3865개로, 연장 포함 경기 시간은 3시간 21분에서 3시간 25분으로 증가했다.

김광현(SK), 양현종(KIA), 차우찬(삼성) 등 수준급 토종 자원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만일 셋이 해외로 진출한다면 이런 현상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운드를 높이든 공인구 반발력을 줄이든 스트라이크존을 넓혀 일관성 있게 적용하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타고투저 완화를 위해 KBO가 숙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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