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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이슈 결산] ⑥ 승부조작-음란행위-음주운전, 품격 잃은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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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이슈 결산] ⑥ 승부조작-음란행위-음주운전, 품격 잃은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0.09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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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승부조작부터 테임즈 음주운전까지, 시즌 내내 사건사고 팬 실망 자초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승부조작, 도박사이트 개설, 음란행위, 음주운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는 어처구니없는 일로 시즌 내내 홍역을 앓았다. 스포츠면이 아닌 사회면에서 스타를 만난다는 건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니다. 팬들은 프로의 품격을 잃은 야구선수들을 보며 크게 실망했다.

이태양(NC)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KBO로부터 참가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승선했던 그는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경기 중 고의로 볼넷을 던져 창창한 앞날을 잃고 말았다.

▲ 이태양은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고 고의 볼넷을 내준 혐의로 참가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다. [사진=스포츠Q DB]

안지만(삼성)은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에 1억원을 대준 혐의를 받고 대구지검에 소환됐다. 지난해 원정도박 스캔들에 연루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그가 더 큰 사고를 치자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삼성은 결국 그를 퇴출시켰다.

김상현(kt)은 여학생이 지나가는데 차창을 열고 바지를 내려 성욕을 해소하는 낯뜨거운 행동을 했다. 지난해 장성우의 치어리더 비하 파문으로 뭇매를 맞았던 kt는 또 한 번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손승락, 윤길현(이상 롯데)은 배달음식을 두고 팬과 설전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낳았다. 이민호(NC)는 그의 아내가 “폭행당했다”는 글을 올리는 바람에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다.

3월에는 오정복(kt), 9월에는 에릭 테임즈(NC)의 음주운전까지 터졌다.

SNS, 대형 야구 커뮤니티를 통해 선수들의 사생활이 공개되는 세상이다. 몰지각한 일부 팬의 무분별한 폭로로 인해 프라이버시를 침해당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만 그 이전에 선수들은 스스로가 ‘프로’임을 자각하고 품격을 지킬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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