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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팀 결산] ③ '염경엽의 힘' 넥센히어로즈, 모두의 예상을 엎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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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팀 결산] ③ '염경엽의 힘' 넥센히어로즈, 모두의 예상을 엎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0.0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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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영-박주현-최원태 발굴, '뉴페이스 야구'로 3위…고척 스카이돔 맞춤형 팀컬러 변화도 주효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모든 전문가들은 넥센 히어로즈가 꼴찌일 거라 전망했다.

50홈런 4번타자 박병호, 토종 수위타자이자 최다안타왕 유한준, 불펜 필승조 조상우, 한현희의 부상, 마무리 손승락의 롯데행까지. 핵심 전력의 연이은 이탈로 기둥뿌리가 뽑혔다. 

심지어 1선발 앤디 밴헤켄마저 일본으로 떠나보낸 채 개막을 맞았다.

예상은 틀렸다. 넥센은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염갈량' 염경염 감독의 힘이다.

▲ 2016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세현(왼쪽부터), 염경엽 감독, 서건창.  이 때만 해도 넥센이 3위를 차지하리라 예상한 이는 없었다. [사진=스포츠Q DB]

2012년 프로에 입문, 줄곧 무명으로 살았던 사이드암 신재영은 15승 투수가 됐다. 박주현, 최원태는 선발 로테이선에 진입, 가능성을 보였다. 김상수와 이보근은 수준급 계투로 발돋움했고 마무리로 전환한 김세현은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홈런 공장’으로 불리던 목동에서 광활한 고척 스카이돔을 옮기면서 팀 컬러를 바꾼 것도 주효했다. 

풀타임 2년차를 맞은 고종욱, 김하성이 야구에 눈을 떴다. 채태인, 윤석민, 이택근 등 중장거리 베테랑은 중심을 잡았다. 박정음, 임병욱 등 새로운 피도 힘을 보탰다.

팬도 크게 늘었다. 고척 효과를 톡톡히 본 넥센은 78만명을 불러모아 지난해 51만명을 크게 넘어섰다. 평균관중은 7094명에서 1만862명으로 증가했다. 이장석 대표가 횡령 혐의로 법원에 드나들었지만 선수단과 팬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목표는 지난 3년간 이루지 못한 대권이다. 

주변에서 우승은 힘들다고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로버트 코엘로, 라이언 피어밴드를 보내고 스캇 맥그레거, 밴헤켄을 데려와 일찌감치 단기전에 대비했다. 

정예 멤버가 붙는 가을야구에선 두산, NC와 충분히 겨뤄볼만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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