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23:32 (월)
[KBO리그 팀 결산] ④ '양상문이 옳았다' LG트윈스, 성적-리빌딩 다잡고 유광점퍼 입다
상태바
[KBO리그 팀 결산] ④ '양상문이 옳았다' LG트윈스, 성적-리빌딩 다잡고 유광점퍼 입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0.09 1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수막 이후 바뀐 선수단, 류제국 중심으로 뭉쳐 이룬 대반전…2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불통 프런트, 무능 양상문’

7월 28일, 잠실 외야 1루에 현수막이 걸렸고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LG 트윈스는 이날 이후 질주를 시작했다.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즈를 제치고 4위로 점프했다. 그리고 2년 만에 가을야구에 초대받았다. 

7월 급격한 부진에 빠졌을 때만 해도 LG팬들의 시선은 차가웠다. 특히 7월 2일 잠실 SK전에서 정의윤, 최승준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역전패를 당한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과거처럼 LG가 버린 선수들이 맹활약하니 쓰라림은 갑절로 다가왔다.

▲ 유광점퍼를 입은 LG 선수단이 가을야구 진출을 기념하며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팬들은 “리빌딩도, 성적도 잡지 못하는 사령탑”이라며 양상문 감독을 비난했다. 

퓨처스리그에서 4할타를 휘두르던 레전드 이병규(9번)을 콜업하지 않은 점도 비난의 이유가 됐다. 삐끗하면 5강 싸움은커녕 9위로 밀려날 처지였다.

류제국을 필두로 선수단이 똘똘 뭉쳤다. 주장인 그는 “이기고 있는데 이런 현수막이 걸리면 선수들의 힘이 빠진다”며 팬들이 돌발행동을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또한 “선수들은 감독님과 함께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류제국이 옳았다. 하나된 LG는 반등했다. 

야수에서 채은성, 이천웅, 이형종, 문선재가 자리를 잡았고 투수에선 마무리 임정우와 셋업맨 김지용이 급성장했다. 양상문 감독의 뚝심은 결국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과를 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로 만족할 수 없는 LG다. 정규리그 4위라 2선승제 시리즈에서 한 경기만 잡으면 준플레이오프로 간다. 

데이비드 허프, 류제국, 헨리 소사, 우규민으로 구성된 선발진이 탄탄해 어느 팀과 붙어도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이 선수단을 감싸고 있다.

‘서울의 자존심’ LG가 대형사고를 꿈꾸고 있다. 유광점퍼를 꺼낼 시간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