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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팀 결산] ⑤ 김기태의 '동행야구', KIA타이거즈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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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팀 결산] ⑤ 김기태의 '동행야구', KIA타이거즈가 달라졌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0.09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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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신구조화로 잡은 가을야구 티켓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KIA 타이거즈가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동행’을 모토로 한 김기태 야구가 대성공을 거뒀다.

엔트리에 포함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김기태 감독의 스타일이 잘 묻어난 해였다. 

LG 트윈스에서 2년차에 지도력을 한껏 발휘했던 그는 또 부임 2년차에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신구조화가 빛났다.

▲ 임창용(왼쪽)을 격려하고 있는 김기태 감독.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동행 야구'로 KIA는 5년 만에 가을야구에 안착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타선에서는 생애 첫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캡틴’ 이범호를 필두로 김주찬, 나지완이 중심을 잡았다. 

넥센에서 무상 트레이드로 합류한 서동욱은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호령은 붙박이 중견수로 자리를 잡았고 유격수 강한울도 한층 성숙했다. 노수광, 한승택도 이름을 알렸다.

마운드에서는 ‘200이닝 듀오’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이 굳건히 버텼고 지크 스프루일이 뒤를 받쳤다. 김진우, 윤석민, 임창용은 후반기부터 본격 합류해 힘을 실었다. 한승혁, 홍건희, 박준표도 쏠쏠히 활약했다. SK에서 이적해 온 고효준도 전력에 보탬이 됐다.

9월에는 예비역 안치홍, 김선빈이 합류해 센터 라인까지 두꺼워졌다.

테이블세터부터 브렛 필까지 이어지는 1~6번 타순은 어느 구단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강했다. 확실한 3선발까지 버티고 있는 KIA는 좀처럼 연패를 당하지 않아 후반기 태풍의 눈으로 자리매김했다.

김기태 감독의 로드맵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첫 해 다양한 자원을 기용하며 선수단을 파악했고 둘째 해인 2016년 포스트시즌 진출이란 목표를 달성했다. 계약 마지막 해인 내년 대권에 도전하려면 가을야구 경험은 필수다.

KIA는 10일부터 LG 트윈스와 서울 잠실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갖는다. 무조건 2연승을 거둬야 다음 관문으로 진출할 수 있다. 

5년 만에 가을축제에 초대받은 타이거즈의 포효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동행’ 정신이 큰 무대에서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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