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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팀 결산] ⑥ '뻥야구와 9연패' SK와이번스, 김광현 떠나면 2017년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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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팀 결산] ⑥ '뻥야구와 9연패' SK와이번스, 김광현 떠나면 2017년 어쩌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0.09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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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장타야구, 김용희 감독과 결별 확실... 최정 40홈런 위안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과 전병두 은퇴식은 좋았는데 가장 중요한 야구를 못했다. SK 와이번스는 2016년 가을야구를 TV로 본다.

충격의 9연패였다.

지난달 3일 마산 NC 다이노스전부터 9일 인천 넥센 히어로즈전까지 6연승을 달릴 때까지만 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김광현이 뭇매를 맞더니 모든 것이 꼬였다. 

결국 6위로 시즌을 마감한 SK 와이번스다.

▲ 최정은 40홈런을 때리며 비룡 타선을 이끌었다. 그렇지만 SK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사진=스포츠Q DB]

장타 툴을 갖춘 자원들로 라인업을 꾸린 효과는 제대로 누렸다. 팀 홈런 182개로 두산 베어스에 1개 뒤진 2위에 올랐다. 6월 14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7월 9일 kt 위즈전까지는 21경기 연속 팀 홈런을 날려 이 부문 기록도 경신했다.

4년 86억원 계약 첫 해인 2015년 부상과 부진으로 제몫을 못했던 최정은 40홈런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정의윤은 전 경기에 출장, 풀타임 4번타자로 활약하며 100타점을 쓸어담았다. 최승준, 김동엽은 차세대 거포가 될 가능성을 뽐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는 각종 공격 지표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kt 위즈를 빼면 팀 득점과 팀 출루율 꼴찌였다. 팀 득점권 타율은 0.276로 최하위였다. 방망이를 휘두르기 급급했다는 점은 팀 볼넷이 제일, 그것도 압도적으로 적었던 점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3차례에 걸쳐 진행된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 5년간의 재활 끝에 은퇴를 결심한 전병두를 위한 이벤트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세계에서 가장 큰 전광판 빅보드도 관람 문화 혁신에 크게 기여했다. 다만 성적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내년이 더 큰 문제다. 

김용희 감독과 결별은 사실상 확실한 상황. 누가 지휘봉을 잡을지는 아직 결정된 게 없고 에이스 김광현의 잔류는 불투명하다.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왕조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김강민, 박정권, 박재상, 조동화, 나주환 등은 어느덧 30대 중반이 됐다.

SK의 홈구장 이름은 행복드림구장이다. 2017년 인천팬이 느낄 감정은 행복일까 불행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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