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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3차전] '슈퍼 에이스' LG트윈스 허프 "유강남 편안해, 채은성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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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3차전] '슈퍼 에이스' LG트윈스 허프 "유강남 편안해, 채은성 고마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0.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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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좋을 때는 투피치로, 피곤하지만 평소와 같다고 생각"

[잠실=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두산에 더스틴 니퍼트, NC에 에릭 해커, 넥센에 앤디 밴헤켄이 있다면 LG 트윈스에는 데이비드 허프가 있다. 누구와 견줘도 밀리지 않는 슈퍼 에이스다.

허프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홈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LG의 4-1 승리에 앞장섰다.

수훈갑으로 선정돼 인터뷰장에 들어선 그는 “이겨서 기쁘다. 강남이와 호흡이 잘 맞았다”며 “수비도 고맙다. 특히 채은성이 우익수로 캐치를 잘 해줬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유강남을 향해 “지금까지 해왔던 기록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늘 잘해왔다 느낀다”며 “사인 콜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편안함을 느낀다”고 파트너를 칭찬했다.

스콧 코프랜드의 대체 선수로 지난 7월 LG에 입단한 허프는 13경기 7승(2패)을 거뒀다. 유강남하고만 일군 성적. 정상호의 컨디션이 좋아도 유강남이 선발로 나선 이유다.

허프는 이날 빠른공 63구, 체인지업 28구, 커터 7구 등 98구를 던졌다. 사실상의 투피치였다.

허프는 “사실 투피치로 던질 때 편하다”며 “불펜에서 몸을 푸는 과정 중에 빠른공이 좋을 경우 투피치로 간다. 컷패스트볼은 직구가 좋지 않을 때 섞는다”고 말했다.

유강남은 “패를 보여주고 던지지만 허프는 몰리는 공을 던지지 않는다”며 “카운트를 늘 유리하게 가져가 투수가 이길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패전투수가 됐던 그는 한국 포스트시즌 2경기 만에 첫 승리를 수확했다. 14이닝 3자책의 눈부신 호투 행진이다.

허프는 “시즌 때와는 달라 정신적으로 피곤한 게 사실이긴 하지만 평소와 똑같다고 생각하려 한다”며 계속해서 분발할 것을 다짐했다.

적장 염경엽 넥센 감독도 허프의 쾌투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허프의 공이 워낙 좋았다. 우리가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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