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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벼랑끝' 넥센히어로즈, 얼어있는 박동원이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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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벼랑끝' 넥센히어로즈, 얼어있는 박동원이 살아야 한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0.17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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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8타수 무안타, 3차전 송구 에러까지... 자신감 회복이 관건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준플레이오프 분위기가 LG 트윈스 쪽으로 흐르는 형국이다. 넥센 히어로즈는 벼랑 끝에 몰렸다. 지는 순간 2016 시즌은 마감된다.

문제는 안방마님이 얼어있다는 점이다. LG가 정상호, 유강남을 번갈아 기용해 재미를 보고 있는 반면 넥센은 박동원이 공수에서 크게 위축돼 고민이 크다.

1차전이 가장 아팠다. 박동원은 4회말 1사 만루서 3루수 파울플라이, 6회말 2사 2루수 좌익수 플라이, 8회말 2사 1,3루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 준플레이오프 1차전 4회말 1사 만루서 파울플라이로 물러나고 좌절하고 있는 박동원. 넥센이 반등하기 위해선 안방마님의 자신감 회복이 절실하다. [사진=스포츠Q DB]

여파는 2,3차전으로 이어졌다. 나란히 2타수 무안타씩. 준플레이오프 성적이 8타수 무안타다. 넥센의 8번은 사실상 죽어있는 타순이라 해도 무방하다.

3차전을 앞두고 박동원은 “내 타석에서 기회가 안 오기를 바란다. 공격에는 정말 자신이 없다”며 “타점 기회가 다른 타자들에게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자신감이 떨어지니 수비마저 잘 풀리지 않는다. 

3차전 1-2로 뒤진 7회말 무사 1루, 이천웅의 번트를 잡고선 1루로 높게 뿌렸다. 1사 2루가 무사 2,3루로 둔갑했고 넥센은 추가 2실점했다. 1-4가 되면서 추격 의지를 상실하고 말았다.

염경엽 감독은 8회초 박동원을 빼고 대니 돈을 선두타자로 기용했다. 

“문책성 교체였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그런 상황에서는 타석에 들어가서 치기 쉽지 않다”며 박동원의 멘탈을 보듬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상대팀 포수인 유강남과 대조를 이뤄 더욱 아프다. 가을야구 들어 정상호와 여러모로 비교돼 속앓이를 했던 유강남은 "내일은 없다"는 심정으로 과감하게 임했고 반등을 이뤄냈다.

데이비드 허프와는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7이닝 1실점을 합작했고 4회말 2사 2루서는 깜짝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3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포수가 살아야 팀이 산다’고 했다. 

선발 스캇 맥그레거도의 내용도, 넥센 하위타선의 무게감도 모두 박동원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렸다. 대안도 없다. 영웅의 안방마님은 어차피 박동원이다.  

3차전은 17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넥센은 류제국을 상대한다. 류제국은 정규리그 넥센전에서 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28로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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