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7 17:12 (화)
[SQ프리뷰] 토트넘 손흥민, 영광의 땅 레버쿠젠서 '침묵 세리머니' 펼칠까
상태바
[SQ프리뷰] 토트넘 손흥민, 영광의 땅 레버쿠젠서 '침묵 세리머니' 펼칠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18 0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소속팀 레버쿠젠과 UEFA 챔피언스리그 3차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한국 선수의 체취가 살아있는 바이 아레나에 선다. 

전 소속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13개월 만에 '리턴'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서다.

손흥민은 19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리는 바이어 레버쿠젠과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3차전 원정경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는 웃다가 울었다. 카타르와 홈경기에서는 골을 넣으며 3-2 역전승을 이끌어냈지만 이란과 원정경기에서는 상대 수비에 철저하게 봉쇄당하며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러나 소속팀은 토트넘에서는 다르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을 치르고 왔음에도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원정경기에 후반 교체로 들어가 델레 알리의 동점골 과정에서 상대 수비 3명을 유인했다. 당시 축구 전문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손흥민에게 6.1점의 야박한 평점을 매겼지만 영국 언론에서는 손흥민의 활약상을 인정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블리처 리포트도 "손흥민이 발목 부상을 당해 아직 치료를 받고 있는 케인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손흥민이 급격한 상승세를 타면서 케인의 부재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고 보도, 손흥민의 중요성을 집중 부각시켰다.

이제 관심은 UEFA 챔피언스리그로 쏠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리버풀, 첼시와 같은 명문 팀 도약을 꿈꾸는 토트넘이기에 16강 진출은 1차 목표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져 있고 빈센트 얀센이 아직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데뷔골조차 넣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손흥민의 중요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손흥민도 바이 아레나에서 기분좋은 추억이 많다. 2013~2014 시즌에는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며 레버쿠젠의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라운드 진출을 이끌어내 일약 영웅이 됐다. 2014~2015 시즌 역시 분데스리가에서 11골을 넣음과 동시에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5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손흥민의 상승세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CSKA 모스크바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리그에서도 맹활약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어느덧 상황은 역전돼 에릭 라멜라가 AC 밀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이탈리아 보도도 나왔다.

손흥민이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골을 넣는다면 당연히 전 소속팀에 대한 예의로 '침묵 세리머니'를 하거나 아예 세리머니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침묵 세리머니'만으로도 큰 울림이 있다. 자신을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준 레버쿠젠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자신에게 찬사를 보내줬던 레버쿠젠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다.

차범근 전 감독까지 한국 선수들에 대한 좋은 기억이 많은 바이 아레나에서 열리는 경기이기에 손흥민의 13개월 만의 레버쿠젠행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승리를 이끈다면 조 2위 이상을 굳게 지키면서 16강 진출에 '파란불'을 켤 수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