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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PD수첩'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 자칭 '브로커' 안씨 장부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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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PD수첩'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 자칭 '브로커' 안씨 장부의 진실은?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10.18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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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PD수첩'이 최근 야구판을 뜨겁게 다룬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대해 다룬다.

18일 오후 11시10분 방송되는 MBC 'PD수첩' 1101회는 '프로야구 승부조작, 아는 형님의 덫'이란 제목으로 꾸며진다. 'PD수첩'은 자칭 브로커라는 제보자의 행적과 증거 장부의 진위를 좇아, 프로야구의 승부조작 실체를 파헤칠 예정이다.

PD수첩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제작진은 한 통의 제보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안모씨로, 그는 자신이 프로야구 승부조작을 한 조직의 일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5년 프로야구 시즌 당시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사진=MBC 'PD수첩' 홈페이지 캡처]

안씨가 증거라며 내민 수첩에는 승부조작 날짜와 수법, 선수들의 취향이 세세히 적혀있었다. 성공한 선수들마다 지급된 돈의 액수, 선수 향응에 사용된 접대비까지 꼼꼼히 기록돼 있는 이 장부는 진실일까?

■ 친절한 형님 안씨의 정체는 ‘승부조작 브로커?’

자칭 브로커라는 안씨를 인터뷰한 곳은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지방 경기장이었다. 제작진은 그날 경기를 하는 구단의 한 신인 투수와 인사하는 안씨를 목격했다. 안씨는 다른 선수들과도 호형호제하고 지낸다며, 제작진에게 선수들과 함께 찍은 영상을 보여준다. 

안씨는 이들의 소개로 다른 선수와 접촉했고, 같이 갔던 룸살롱과 술값 등을 장부에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이 선수들의 약점을 잡아 승부조작을 요구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성공시킨 승부조작 경기가 총 14건이라고 말한다. 제작진은 장부의 진위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그러나 안씨가 친하다고 말한 선수들은 안씨의 주장을 부인한다. 술자리 몇 번으로 친하게 지낸 건 맞지만 승부조작에 가담한 적은 결코 없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오히려 안씨가 이 일로 구단을 협박했고 돈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서로 엇갈리는 주장 속에서 자칭 승부조작 브로커라는 안씨를 신뢰하기란 힘들었다고 한다. 

제작진은 오랫동안 스포츠 승부조작을 취재하고 있는 한 언론인과 수사관을 만나본다. 그들은 안씨가 내민 장부를 보고, 야구 골수팬도 알기 어려운 고급정보들이라며 놀란다. 또한 현재 경찰에서 내밀하게 수사 중인 몇몇의 선수들이 장부에 적힌 것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과연 그 장부는 진실일까? 

■ 승부조작이 범죄인 줄 모르는 선수들, 앞으로 프로야구의 미래는?

지난 7일, 프로야구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 팀의 사무실의 압수수색이 있었다.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은 2012년에 이어서 두번째로 터졌다.

야구계에서는 2012년 당시 승부조작 사태를 발본색원하지 않은 게 화근이라고 말한다. 과거 승부조작에 연루됐던 한 프로야구선수 출신은 당시 아무것도 모르고 엄청난 짓을 저지른 것에 많이 후회했다며 자신과 같은 선택을 한 후배들의 모습에 답답하다고 토로한다. 그런데 고교야구부 출신이었던 한 학생은 조작경기는 동료들의 성적향상과 대입입시를 위해서 한 일이지, 승부조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제작진은 깜짝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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