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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EBS 세계의 명화, 베트남전 그린 올리버 스톤 감독의 걸작 반전영화 '플래툰'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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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EBS 세계의 명화, 베트남전 그린 올리버 스톤 감독의 걸작 반전영화 '플래툰' 방송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10.2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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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EBS 세계의 명화에서 베트남전쟁의 참혹함을 그린 반전(反戰)영화의 걸작 '플래툰'을 방송한다.

22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될 EBS 세계의 명화에서는 올리버 스톤 감독이 1986년 연출한 반전영화의 걸작 '플래툰(Platoon)'이 방송된다.

영화 '플래툰' 포스터

베트남전쟁에 자원입대한 신병 크리스(찰리 쉰 분)는 먼지가 가득한 베트남에 도착하자마자 가드너(봅 오위그 분)와 함께 제25 보병대 브라보 중대에 배속된다. 크리스가 배치받은 소대의 소대장은 울프(마크 모시스 분)라는 풋내기 장교이고 그 밑으로 반즈 중사(톰 베린저 분)와 일라이어스 분대장(윌렘 데포 분)등이 있다. 

1967년 9월, 캄보디아의 국경 근처에서 수색작전이 전개되면서 전투가 시작되고 삶과 죽음이 종이 한 장 차이로 갈리는 치열한 모습이 이어지며 나중에는 같은 아군끼리도 서로 반목하고 증오하게 된다. 수차례나 베트콩의 총에 맞고도 살아남은 반즈 중사는 베트콩으로 의심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잔인하게 양민을 학살하고, 분대장 일라이어스는 베트남 양민을 겁탈하는 동료를 쫓아내고 반즈 중사의 잔학행위를 상부에 보고한다. 하지만 우유부단한 소대장 울프는 반즈 중사를 더욱 신뢰하고, 소대원들은 반즈 중사와 일라이어스 분대장의 두 패로 나뉘어 서로 반목하게 된다. 

그러던 중 베트남군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일라이어스는 부하 셋만을 데리고 베트남군의 배후를 치러 갔다가 정글 한복판에서 반즈 중사와 마주치게 되고, 반즈 중사는 눈엣가시였던 일라이어스를 그대로 총으로 쏴 죽인다. 일라이어스를 존경하던 신병 크리스는 반즈 중사가 일라이어스를 죽인 사실을 알고 반즈 중사를 죽이려고 하지만 실패하게 되고, 미군 진지는 마침 베트남군의 총공격을 받게 된다.

영화 '플래툰'

'플래툰'은 위대한 승리의 여정으로 그려지는 것이 보통이던 전쟁영화에 전쟁이 만들어내는 생생한 공포와 참담한 비극을 그려내 화제를 모은 정통 반전영화다. 특히 영화의 배경을 전투에선 지더라도 전쟁에서 패한 역사가 없는 군사대국 ‘미국’이 처음으로 패배한 전쟁이자, 인류 역사상 ‘가장 추악한 전쟁’으로 손꼽힐 정도로 무의미한 살육과 죽음이 넘쳐났던 베트남 전쟁을 소재로 다루며 더욱 효과적으로 주제를 부각시킨다.

비슷한 시기 비슷한 소재로 제작된 거장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풀 메탈 쟈켓'을 흥행과 화제성에서 압살한 '플래툰'은 1987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고, 아카데미시상식에서도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편집상, 음향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1974년 데뷔작 '강탈'을 연출했지만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모두 참패했던 올리버 스톤 감독은 이후 각본가로 전향해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코난 더 바바리안', '스카페이스' 등 여러 걸작영화의 각본을 쓰며 다시 한 번 연출의 기회를 잡았고, 두 번째 연출작 '플래툰'으로 흥행과 비평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후 올리버 스톤 감독은 '플래툰'에서 이어지는 베트남전쟁 3부작인 '7월 4일생'과 '하늘과 땅'을 연출했고, 그 외에도 '월스트리트', '도어스', '내츄럴 본 킬러', '닉슨', '애니 기븐 선데이', '유턴' 등을 연이어 연출하며 1990년대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완성도 높은 영화를 선보였다. 

하지만 화려했던 1990년대와는 달리 올리버 스톤 감독은 2000년대에는 대작 시대극인 '알렉산더'를 비롯해 9.11 테러 당시 자신을 희생하는 소방관들의 숭고한 투쟁을 그린 '월드트레이드센터', 그리고 '월스트리트'의 후속편인 '월스트리트 : 머니 네버 슬립스' 등을 내놓았지만 흥행과 평단 양쪽에서 과거와 같은 지지를 받지는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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