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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KBS 새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 '구르미 그린 달빛' 인기 이을까? 아니면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의 막바지 반등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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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KBS 새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 '구르미 그린 달빛' 인기 이을까? 아니면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의 막바지 반등일까?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10.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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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2016년 상반기 방송가에 송중기 신드롬을 불러온 '태양의 후예'가 있었다면, 2016년 하반기 방송가에는 박보검 신드롬을 불러온 '구르미 그린 달빛'이 있었다. 그리고 '구르미 그린 달빛'에 이어 이제 24일 '우리 집에 사는 남자'가 첫 선을 보이게 됐다.

화제작의 뒤를 이어 방송되는 드라마들은 솔직히 전작의 화제성에 크게 못 미친 사례가 많았다. 올해 상반기 40%에 육박하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태양의 후예'의 후속으로 편성된 '마스터 : 국수의 신'은 한 차례도 시청률 10%를 넘어서지 못한 채 막을 내렸고, 20%대의 시청률로 막을 내린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의 후속작인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도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100% 사전제작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한 자릿수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후속으로 24일 첫 방송되는 KBS 새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 포스터

이는 비단 올해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에도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의 후속작으로 방송된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이나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후속으로 방송된 '달콤살벌 패밀리'는 아예 5%대의 시청률에 그치는 참담한 모습으로 전작의 명성을 잇지 못했다. 

이처럼 후속작이 전작의 인기를 잇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대부분 전작과는 다른 장르의 드라마로 시청자층이 이탈한 것이 큰 이유였다. 액션과 멜로가 조화된 드라마였던 '태양의 후예'의 후속작 '마스터 : 국수의 신'은 음모와 복수가 주를 이룬 드라마였고, 로맨스와 의학드라마의 결합인 '닥터스'의 후속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는 타임슬립이라는 판타지적 요소가 들어간 사극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구르미 그린 달빛'의 후속작으로 24일 첫 방송되는 KBS 새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도 전작 '구르미 그린 달빛'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 사극에 감성을 자극하는 잔잔하고 예쁜 로맨스가 담긴 작품이라면,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유현숙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시끌벅적한 드라마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이야기의 도입부터 황당한 요소를 전제하고 간다. 미모의 스튜어디스 홍나리(수애 분)가 오랜만에 돌아온 고향집에서 스스로를 '새아버지'라고 소개하는 자신보다 두 살 어린 연하남 고난길(김영광 분)을 만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tvN에서 드라마로 제작된 유현숙 작가의 또 다른 웹툰 '호구의 사랑'이 그랬듯이 '우리 집에 사는 남자' 역시 상당히 유쾌하고 시끌벅적한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보다 두 살 어린 새아버지와의 기묘한 동거를 그린 이야기도 그렇지만, 폭력조직 출신이라는 '고난길'의 과거전력이나 스튜어디스들의 사생활까지 끼어드는 이야기로 인해 상당한 수위의 코미디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KBS 새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와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근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가 이런 황당한 코미디를 전면에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전작 '구르미 그린 달빛'의 차분하고 감성적인 로맨스를 좋아했던 시청자들의 경우 '우리 집에 사는 남자'의 이런 시끌벅적함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지는 사실 의문이다. 

오히려 그런 의미에서 초반 전개에서는 비난을 많이 들었지만, 최근들어 이야기의 완성도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가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는 최근 '구르미 그린 달빛'의 막바지 인기몰이로 인해 시청률이 다시 5%대로 후퇴하긴 했지만, 사극에 감성 로맨스라는 점에서 '구르미 그린 달빛'이 끝나 갈 곳을 잃은 시청자층을 어느 정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SBS가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의 후속작으로 한석규를 비롯해 유연석, 서현진 등이 출연하는 의학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를 준비하고 있어 후속작 경쟁에서도 배우들의 이름값으로 수애와 김영광을 내세운 '우리 집에 사는 남자'를 압도하고 있다.

MBC 역시 8회까지 방송되며 이야기가 반환점을 돌은 '캐리어를 끄는 여자'로 월화드라마의 새로운 정상을 노리고 있다. 최지우와 주진모, 전혜빈, 이준을 내세운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1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어, '구르미 그린 달빛'이 끝난 이후 월화드라마의 최강자 자리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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