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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카메라 절도범' 일본 수영선수, 18개월 자격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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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카메라 절도범' 일본 수영선수, 18개월 자격정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08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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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 올림픽 선발전 출전은 가능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취재진의 카메라를 훔쳤던 일본 국가대표 수영선수 도미타 나오야(25)가 18개월 자격정지를 받았다.

스포츠호치, 스포츠닛폰 등 일본 스포츠 언론들은 8일 일제히 “일본수영연맹(JSF)이 도쿄에서 상무이사회를 열고 2016년 3월31일까지 도미타의 선수 등록을 정지하는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도미타는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이 진행중이던 지난달 25일 동료들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 방문했다가 한국 언론사 사진기자의 800만원짜리 카메라 본체를 훔치다 적발돼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된 상태였다.

일본수영연맹은 즉시 도미타를 일본으로 돌려보냈다. 아오키 쓰요시 일본 선수단장은 지난달 27일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깊이 사죄드린다. 도난은 비도덕적인 행위이고 우리 선수가 그런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열린 수영 평영 100m에서 4위에 올랐지만 불미스런 일로 인해 성적이 말소됐다.

일본수영연맹은 이같은 결정을 8일 도미타에게 정식 통지하게 된다. 2주 내에 이의제기가 없을 경우 오는 30일 열리는 임시이사회에서 징계가 확정된다. 도미타는 자격정지 기간 동안 공식 대회에 나설 수 없다. 2016년 4월 잡혀있는 리우 올림픽 선발전에는 출전할 수 있다.

이사회에서는 "영구 자격정지 징계를 줘야 한다"는 강한 목소리도 나왔지만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 연맹의 요청을 받아들여 1년6개월로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한국에서 형사처벌을 받았고 피해자와 합의를 했다는 부분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즈키 다이치 일본수영연맹회장은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히 지도하겠다”며 “인간으로서 존경받는 선수를 길러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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