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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컴백 임박' 가수 싸이, '강남스타일'이 만들어준 안정감 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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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컴백 임박' 가수 싸이, '강남스타일'이 만들어준 안정감 택할까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6.11.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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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연나경 기자] 월드스타 싸이가 컴백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근 촬영한 뮤직비디오를 비롯해서, 오는 16일 4년 만에 출연을 앞두고 있는 '라디오스타' 녹화 내용까지 컴백과 관련해 공개된 것이 아무것도 없어 더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나팔바지'와 'DADDY'로 성공을 거둔 싸이는 1년 만에 어떤 곡을 들고 컴백할까.

싸이는 2001년 '새'로 데뷔할 당시부터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것들을 해왔다. 엽기 콘셉트와 위협적이고 언급을 꺼리는 가사들의 사용 등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가 부르는 노래 가사들의 단어들은 많이 순화됐지만, 그가 무대에서 보여준 '유쾌함'은 바이러스처럼 퍼졌다. 

그리고 그 유쾌함은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고 돌아와 발표된 '연예인'과 다시 군대에 다녀온 뒤 세상에 나온 'RIGHT NOW', 그를 스타로 키워준 '강남스타일', 그 뒤에 발표된 'Gentle Man'과 '나팔바지'로 이어졌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새 앨범 타이틀곡에서도 싸이 특유의 유쾌함을 만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싸이 [사진=스포츠Q DB]

싸이의 최근 곡 성향은 두 가지로 나뉜다. 그를 월드스타로 만든 '강남스타일' 풍의 EDM 댄스곡과 '나팔바지' 느낌의 펑키 스타일의 곡이다. 한 가지는 '싸이표 EDM'이라는 어느 정도 성공이 보장된 길이고, 나머지는 도전과 시도가 필요한 새로운 길이다. 

싸이는 2012년 '강남스타일' 발표 뒤, "'강남스타일'이 이렇게 사랑받을 줄 몰랐다"고 고백한 뒤 비슷한 EDM 풍의 '젠틀맨'을 발표해 성공을 이어갔다. 'DADDY' 역시 박자를 늦춘 EDM 음악으로 '강남스타일'이 만들어 놓은 편한 길을 따라갔다. 현재 'DADDY'가 375만 뷰인 ‘나팔바지’에 비해 2억 뷰라는 압도적으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고, '강남스타일' 역시 발매 4년이 지난 지금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에 비슷한 풍으로 흘러갈 확률이 높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싸이가 '도전'을 하지 않는다고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하다. 4집 '연예인'과 5집 'RIGHT NOW'의 변화만 봐도 알 수 있다. '연예인'이 브라스 사운드로 노래를 풍성하게 만들었다면, 'RIGHT NOW'는 '내 목에 기계 소리 빼'라는 가사 처럼 '연예인'과는 다른 느낌의 곡이었다. 이렇게 싸이는 데뷔 때부터 계속해서 도전을 해왔고, 그 결과 '강남스타일'이 히트에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싸이 대표 장르 하나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그 당시의 ‘강남스타일’ 덕에 비슷한 풍의 ‘GENTLE MAN’ ‘DADDY’ 등이 탄생했기에, 새로운 싸이표 장르가 나올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배재해서는 안 된다. ‘나팔바지’의 파급력을 업고 또 하나의 펑키 댄스곡이 나올지, 새로운 풍의 곡이 탄생될지 알 수 없기에 컴백을 앞둔 싸이의 도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앨범 발매는 타이밍을 비롯해 여러 가지가 중요하다. 싸이의 컴백이 아직 가시화되지는 않았지만, 큰 팬덤을 거느린 아이돌 그룹의 컴백과 실력파 가수들의 선전으로 전쟁을 방불케 하는 가요계에 그가 등장했을 때 미칠 영향은 엄청날 것이라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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