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여고생 한효주’, ‘제2의 한효주’, ‘리틀 한효주’, ‘한효주 닮은꼴’.  신예 신세휘에게는 늘 ‘한효주’란 단어가 따라다녔다. 그런데 ‘우리집에 사는 남자’ 속 신세휘에게는 어쩐지 ‘한효주’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독특한 캐릭터와 이를 무난하게 소화하고 있는 신세휘가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신세휘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 2TV 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CP 이건준·연출 김정민·극본 김은정)에서 권덕봉(이수혁 분)의 배다른 여동생 권덕심 역을 맡았다.

극중 권덕심 캐릭터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여고생으로 그려진다. 따라서 신세휘는 이수혁이 방으로 들어올 때마다 버럭 소리를 지르거나 짜증을 내고, 후줄근한 차림으로 ‘건어물녀’ 같은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수혁과의 ‘남매케미’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수혁과 티격태격하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을 땐 ‘협상’을 통해 그와 멀고도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는 등 발칙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세휘는 김영광(고난길 역)을 짝사랑해 수애(홍나리 역)를 질투하는 캐릭터로도 그려진다. 김영광과 수애를 떨어트려놓기 위해 그가 드러내는 귀여운 질투심은, ‘우리집에 사는 남자’의 장르인 로맨틱 코미디의 분위기를 한층 살리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신세휘의 캐릭터가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다소 우울한 면을 가짐에도 비교적 귀엽게 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의 동그란 안경테와 덥수룩한 단발머리는, 음침하지만 귀여운 매력을 자아내는 극중 캐릭터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지난 2015년 tvN 예능 ‘고교10대천왕’으로 데뷔한 신세휘는 당시 ‘꽃집 막내딸’이자 한효주를 닮은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그에겐 여전히 ‘한효주’란 단어가 붙지만, 안방극장 데뷔작 ‘우리집에 사는 남자’를 비롯해 예능,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어 진정한 ‘배우’로서의 성장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트윗하기

김윤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