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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대로' 방송인 유병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향한 날선 농담 "승마 배워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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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대로' 방송인 유병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향한 날선 농담 "승마 배워뒀다면…"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6.11.1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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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연나경 기자] '말하는대로'에 출연한 방송인 겸 작가 유병재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현 시국을 비판하는 농담을 버스킹에 녹여냈다.

1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말하는대로'에서 유병재는 최근 학교를 자퇴했다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길거리 버스킹을 시작했다. 그의 모교는 서강대학교로, 박근혜 대통령과 동문이다. 

그가 이날 펼쳐놓은 이야기는 대통령 후보 당시 1번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부모님의 이야기였다. 유병재는 "아버지가 1번이었던 대통령님이 저의 학교 동문이라 좋아하셨다"며 "승마같은 것이라도 배워뒀다면 자퇴하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라며 정유라를 생각나게 하는 발언을 던졌다. 

'말하는대로' 유병재 [사진=JTBC '말하는대로' 방송 화면 캡처]

유병재의 어머니는 박근혜 대통령을 불쌍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병재의 어머니가 사는 상황이 더 처량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불쌍하게 생각하는 자신의 어머니를 보고 "그 분은 국민들의 대표다. 누가 뒤에 있어서 조종하는 것도 아닌데 누가 누굴 불쌍하다고 판단하느냐"고 말하며 또 한 번 시국을 꼬집었다.

유병재는 어버이연합에게 고소당했던 이야기도 꺼냈다. 고소 관련한 소식을 들은 유병재의 조카들은 그에게 나쁜사람이냐고 물었고, 유병재는 조카들에게 나쁜 소식을 들려 줘 미안하게 생각했다. 그는 조카들에게 좋은 것만 보여주기 위해 직접 받아쓰기 과외를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유병재의 받아쓰기 과외와 조카와의 대화에는 여전히 시국에 대한 풍자가 가득했다. 그는 일부러 '빨갱이' '쿠데타' '개헌' '계엄령' 등 예로 제시하는 단어들을 시국과 관련해 선택했다. 

또 그는 "좋은 친구를 사귀면 연설문을 직접 쓰지 않아도 되지"라며 비선실세인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연설문을 대신 써줬다는 것을 직설적으로 말했다.

유병재는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고 자신에게 닥칠 위험에 대해 개의치 않았다. 그는 "'오늘만 살자'가 신념이다. 하고 싶은 것 이야기 하면서 살거고, 원하는 건 다 이뤘다"며 자신이 했던 이야기에 대해 떳떳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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