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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맞대결' 임용규-남지성, 테니스선수권 남자단식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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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맞대결' 임용규-남지성, 테니스선수권 남자단식 결승행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11 2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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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규-홍현휘조, 김현준조 완파하고 혼합복식 우승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임용규(23·당진시청)와 남지성(21·삼성증권)이 한국 테니스의 왕좌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임용규는 11일 서울 올림픽공원테니스장에서 열린 제69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4강에서 김재환(20·울산대)을 2-0(7-5 6-3)으로, 남지성은 조민혁(28·세종시청)을 2-1(3-6 6-3 7-5)로 각각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임용규와 남지성이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선수 모두 해외투어에 집중하는 선수들인 만큼, 이번 결승전은 매우 흥미진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용규는 첫 세트에서 게임스코어 5-3으로 앞서 나가며 기선을 잡는 듯 했지만 패기를 앞세운 김재환이 연속 두 게임을 따내 5-5 동점을 만들었다.

▲ 임용규가 11일 서울 올림픽공원테니스장에서 열린 제69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4강에서 김재환을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하지만 임용규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서비스게임인 11번째 게임에서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단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잘 지켰다. 이어 김재환 서비스게임에서도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과시한 임용규는 첫 세트를 7-5로 따냈다.

상승세를 탄 임용규는 두 번째 세트에서 큰 어려움 없이 김재환을 몰아세우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009년 이후 5년 만에 이 대회 결승에 오른 임용규다.

경기 후 임용규는 “첫 세트에서 (김)재환이가 힘 있게 잘 쳤지만 경기를 하면서 빨리 적응하려 했다”며 “어느 대회든 결승에 진출한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지성은 ‘실업 강자’ 조민혁을 맞아 첫 세트를 내주며 고전했지만 두 번째 세트에서 실수를 줄이고 침착한 플레이를 펼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지막 세트에서 남지성과 조민혁은 서로 난타전을 펼치며 듀스게임에 돌입했지만 조민혁의 서비스게임인 11번째 게임에서 남지성은 조민혁이 더블폴트를 하는 틈을 타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이어 자신의 서비스게임도 잘 지켜 두 시간이 넘는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 남지성이 11일 서울 올림픽공원테니스장에서 열린 제69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4강에서 조민혁을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 임용규와 맞붙는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남지성은 “처음으로 (조)민혁이 형을 이겨 기쁘다. 첫 세트를 내줬지만 컨디션이 좋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목표인 우승에 한 발 가까워졌다. 이제 한 경기만 남았는데 내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임용규-홍현휘(23·NH농협은행) 조가 김현준(27·경산시청)-김주은(고양시청) 조를 2-0(6-4 6-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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