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30 08:55 (화)
'점유율 축구' 위한 슈틸리케의 선택, 낮고 빠른 쇼트패스
상태바
'점유율 축구' 위한 슈틸리케의 선택, 낮고 빠른 쇼트패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13 2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라과이전 후반 막판 집중력 떨어졌다", 3인 1조 패스 훈련 중점

[상암=스포츠Q 민기홍 기자] ‘점유율 축구’를 위한 키포인트는 낮고 빠른 쇼트패스였다.

화려하게 닻을 올린 ‘슈틸리케호 1기’의 2번째 시험대, 코스타리카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여 막바지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은 15분만 공개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훈련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파라과이전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후반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며 공을 뺏기는 것”이었다며 “코스타리카전에서는 보다 수비적으로 나가면서 볼 점유율을 높여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 [상암=스포츠Q 이상민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코스타리카전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5분간의 공개 훈련을 가졌다.

구상대로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을 3인 1조로 한줄로 세우고 빠른 원터치 패스를 주문했다. 가운데 선수들은 지속적으로 교체됐다. ‘파라과이전 선제골의 사나이’ 남태희의 몸놀림이 유난히 가벼워 보였다. 박주호와 손흥민 역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한국은 지난 10일 파라과이를 상대로 2-0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조영철(카타르SC), 김민우(사간 도스), 남태희 등 새로운 선수들이 흠잡을데 없을만큼 활약했고 수비진도 무실점으로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유일한 약점은 슈틸리케 감독의 지적대로 후반 막판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 점이었다. 경기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유지했지만 후반에는 간간이 위기에 몰렸다.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선방이 없었다면 실점할 뻔한 상황도 나왔다.

▲ [상암=스포츠Q 이상민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 소유시간을 높여 보다 안정적인 경기를 펼칠 뜻을 내비친 것이다.

3인 패스 훈련 이후에는 7인이 한 조가 됐다. 가운데에 한 명의 선수가 들어가 3명의 선수가 4세트의 패스를 주고받았다. 패스의 빠르기가 점점 빨라졌고 선수들은 몸이 풀린 듯 역동적으로 움직였다. 실전을 하루 앞둔 긴장감이 느껴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파라과이전에 앞서 ‘무실점 축구'를 목표로 삼았고 이를 이행해냈다. 두 번째 목표는 ’점유율 축구‘다. 그의 ’약속축구‘는 이번에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8강팀, 한국(63위)보다 FIFA 랭킹이 무려 48계단이 높은 15위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약속을 지킨다면 그의 위상은 더욱 뛰어오를 것이다.

▲ [상암=스포츠Q 이상민 기자]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선언한 슈틸리케 감독은 끊이지 않는 쇼트패스 훈련을 지시했다. 차두리(오른쪽)가 패스를 하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