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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대한항공 간신히 이륙, 확 달라진 OK저축은행에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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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대한항공 간신히 이륙, 확 달라진 OK저축은행에 진땀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0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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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국인 선수 모하메드 앞세운 OK저축은행에 풀세트 접전 승리…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 9연패 몰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선두 인천 대한항공이 하마터면 최하위 안산 OK저축은행에 덜미를 잡힐뻔 했다. 대한항공이 못한 것은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이 외국인 선수 모하메드를 영입하고 확 달라졌기 때문이었다. 대한항공은 풀세트 접전에서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OK저축은행과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가스파리니(30득점), 김학민(20득점), 정지석(10득점) 트리오의 활약으로 3-2(25-18 17-25 31-29 21-25 15-12)로 이겼다.

▲ 인천 대한항공이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OK저축은행과 2016~2017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외국인 주포 가스파리니의 활약을 앞세워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 선두를 지켰다. [사진=KOVO 제공]

대한항공은 3연승을 달리며 7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3패) 고지를 밟고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2위 천안 현대캐피탈(9승 4패, 승점 25)과 승점차는 2로 벌렸다.

반면 OK저축은행은 모하메드(34득점)과 함께 공격력이 살아난 송명근(20득점)을 앞세워 대반격을 펼쳤지만 마지막을 넘기지 못하고 승점 1을 더하는데 그쳤다. 5연패에 빠진 OK저축은행은 3승 11패(승점 9)로 6위 구미 KB손해보험(3승 10패, 승점 11)에 여전히 뒤진 최하위다.

선두와 최하위의 경기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이어졌다. 1세트는 가스파리니가 7득점, 김학민이 5득점, 정지석이 4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친 대한항공이 가져갔지만 2세트부터 모하메드와 송명근의 공격 조합이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OK저축은행이 맹렬한 기세를 올렸다.

2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든 OK저축은행은 3세트에서도 대한항공과 듀스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서는 언제나 대한항공이 강했다.

대한항공은 28-29로 뒤진 상황에서 김학민의 퀵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뒤 김형우(6득점)가 한상길(7득점)의 속공과 송명근의 백어택을 모두 블로킹해내며 2점을 더해 3세트 듀스 접전을 이겨냈다.

OK저축은행이 곧바로 전열을 정비해 4세트를 가져가면서 양 팀은 5세트에서 양보없는 대접전을 예고했다.

대한항공이 초반 기세에서 앞서며 9-7로 리드를 잡았지만 곧바로 OK저축은행도 역전에 성공했다.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 실패와 함께 모하메드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9-9 동점을 만든 OK저축은행은 김정훈(5득점)의 오픈 공격과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이 바깥으로 나가면서 2점을 더해 11-9로 달아났다. 이 기세라면 OK저축은행이 충분히 '대어' 대한항공을 낚을 수 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곧바로 김학민의 시간차 공격과 상대 송명근의 리시브가 곧바로 넘어온 것을 가스파리니가 곧바로 내리꽂아 11-11 균형을 다시 맞추는데 성공했다. 이어 11-12 상황에서는 상대 송희채(7득점)의 스파이크 서브가 바깥으로 나간데 이어 가스파리니가 모하메드의 공격을 블로킹해내면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모하메드의 퀵오픈 공격을 막아낸 가스파리니는 곧바로 오픈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14-12,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상대 송명근의 퀵오픈 공격이 바깥으로 나가면서 대한항공의 풀세트 접전 승리가 결정됐다.

▲ 인천 흥국생명이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경북김천 한국도로공사와 2016~2017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이재영의 활약으로 3-1로 이기고 선두 화성 IBK기업은행과 승점차를 2로 줄였다. [사진=KOVO 제공]

앞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인천 흥국생명이 러브(24득점), 이재영(23득점), 김수지(16득점)의 활약으로 경북김천 한국도로공사를 3-1(20-25 25-20 25-20 29-27)로 꺾었다.

흥국생명은 첫 세트를 내주고도 2, 3세트를 내리 따낸 뒤 4세트에서 러브가 12득점을 올린데 힘입어 듀스 접전을 이기고 승리를 결정지었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선두 화성 IBK기업은행(8승 3패, 승점 25)과 승패가 같고 승점만 2점 뒤진 2위를 지켰다. 한국도로공사는 9연패 늪에 빠지며 2승 10패(승점 9)로 올 시즌 가장 먼저 10패를 기록한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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