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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맨유 즐라탄 멀티골 벌써 3번째, 'EPL 최고령 골든부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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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맨유 즐라탄 멀티골 벌써 3번째, 'EPL 최고령 골든부트' 보인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18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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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11골, 득점선두 코스타 2골차 추격…3개국 리그 득점왕 달성도 관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한번 멀티골을 터뜨렸다. 한동안 득점이 터지지 않아 애를 태웠던 즐라탄이 최근 골 폭풍을 몰아치며 시나브로 골 스탠딩 넘버3까지 올랐다.

즐라탄이 멀티골을 뽑아내면서 어느새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도 11골로 늘어나 골든부트(득점왕)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즐라탄은 18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 더 호손스에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EPL 17차전 어웨이 매치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2-0 완승을 이끌었다.

즐라탄은 멀티골로 EPL 16경기에서 11골을 수확하는 골 감각을 과시했다. 맨유 역사상 첫 EPL 16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한 루드 판 니스텔루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골 수확이다. 또 즐라탄은 지난 8월 사우샘프턴, 지난달 스완지시티전에 이어 3번째 멀티골 경기까지 펼쳤다.

즐라탄은 최근 EPL 7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고 있다. 최근 7경기 과정에서 즐라탄은 멀티골 경기를 두 차례나 펼쳤다. 또 즐라탄이 최근 7경기에서 골 행진을 펼치는 동안 맨유 역시 4승 3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즐라탄이 이처럼 멀티골로 맹활약하면서 이제 관심은 EPL 톱 스코어러에 오를 수 있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현재 디에고 코스타(첼시)가 13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이 12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즐라탄은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10골)를 추월해 3위까지 올라섰다.

멀티골로 기세를 끌어올리는 즐라탄의 EPL 득점왕 도전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미 2개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커리어가 있기 때문이다. 2008~2009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에서 25골을 기록, 자신의 생애 첫 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즐라탄이다. 2011~2012 시즌에도 AC 밀란에서 28골을 터뜨리며 두번째 세리에A 득점왕 보좌에 등극했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19골에 그쳤던 2014~2015 시즌을 제외한 나머지 세 시즌에서 득점 톱 타이틀을 휩쓴 즐라탄이다. 2012~2013 시즌(30골)과 2013~2014 시즌(26골), 2015~2016 시즌(38골) 프랑스 리게 앙에서 즐라탄보다 더 많은 골을 터뜨린 골게터는 없었다.

즐라탄이 이번 방문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것은 본격적으로 톱 골게터 경쟁에 가세했음을 뜻한다. 즐라탄이 이미 3차례나 멀티골 경기를 기록한 것에서 보듯 몰아치기가 시작된다면 단숨에 으뜸자리에 오를 수 있다.

남들은 은퇴를 생각할 나이 서른여서. 즐라탄은 멀티골 퍼레이드로 EPL 골든부트 가시권에 뛰어들었다. 1992년 EPL이 출범한 이후 그 누구도 즐라탄의 나이에 득점 킹에 오른 베테랑 골잡이는 없었다. 

1997~1998 시즌 마이클 오언이 19세로 최연소 득점왕(공동)을 차지하기도 한 EPL 골든 부트 역사에서 최고령 득점왕은 2009~2010 시즌 32세에 최다골을 기록한 디디에 드록바다. 30대 득점왕은 2008~2009 시즌 니콜라 아넬카(30), 2010~2011 시즌 디미타르 베르바토프(30), 2012~2013 시즌 로빈 판 페르시(30) 등 모두 4명뿐이다.

2014~2015 시즌 루카 토니(당시 헬라스 베로나)가 22골을 터뜨리며 세리에A 최고령 득점왕을 차지했을 때가 38세였기 때문에 즐라탄이 36세에 EPL 골든부트를 거머쥔다면 그 못지 않은 노익장 기록을 세울 수 있게 된다. 즐라탄 멀티골로 보여주는 그 기세라면 나이를 역류하는 골 전설을 충분히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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