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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 결승골뿐이랴, '쿠없마왕' 입증한 리버풀의 2선 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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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 결승골뿐이랴, '쿠없마왕' 입증한 리버풀의 2선 실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2.2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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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공식 랭킹 4위, 팀내 최다골-최다 공격포인트로 맹활약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리버풀 사디오 마네(24)가 극적인 결승골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부상으로 빠진 필리페 쿠티뉴를 대신해 리버풀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쿠티뉴가 없으면 마네가 왕'임을 입증하는 활약상이다.

마네는 20일(한국시간) 에버튼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작렬, 팀에 1-0 승리를 안겼다. 리버풀은 단독 2위로 점프했다.

지난 시즌을 8위로 마감한 리버풀은 마네와 마르코 그루이치, 요엘 마티프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20세의 그루이치는 아직 적응기를 보내고 있고 마티프는 '리버풀 11월의 선수'로 선정됐지만 최근 발목에 부상을 입었다. 에이스 필리페 쿠티뉴마저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런 난국에 마네가 팀을 이끌고 있다. 이날 마네 골은 올 시즌 활약상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마네 골이 리버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수치로도 확실히 나타난다. 올 시즌 팀이 치른 17경기 중 16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선 마네는 8골로 팀 내 최다득점자다. 오른발로 5골, 왼발로 2골, 헤더로 1골. 마네의 다재다능함을 나타내 주는 골 기록이다. 골대도 2번이나 맞혔을 정도로 위협적인 장면을 자주 연출하고 있다.

이날 슛은 단 한 개에 불과했지만 원샷원킬로 에버튼을 무너뜨렸다. 전광판이 멎은 뒤 4분 만에 다니엘 스터리지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이를 침착히 마무리했다. 어려운 상황은 아니었지만 마네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결승골을 만들어낸 것이 리버풀의 12연속 무패행진을 이끈 비결이었다.  

오른쪽 윙포워드로 주로 출전하는 마네의 능력은 골이 전부가 아니다. 4어시스트도 기록한 마네는 골과 도움을 합친 공격포인트 부문에서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 디에고 코스타(첼시, 이상 18)에 이어 팀 동료 아담 랄라나와 로멜로 루카쿠(에버튼)와 함께 EPL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마네가 결승골같은 고감도의 피니시 능력 외에도 팀 공격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끔 만드는 능력은 바로 발군의 스피드다. 마네는 뛰어난 속도로 상대 수비의 뒷공간을 무너뜨리고 시원시원한 돌파로 직접 상대 수비를 허물기도 한다. 이날도 두 차례 드리블을 성공시키며 에버튼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EPL 사무국에서 발표하는 공식 선수 랭킹에서 마네는 산체스, 코스타, 에당 아자르(첼시)에 이어 4번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선수들의 종합적 능력을 평가하는 공식 랭킹의 순위를 통해 마네가 리버풀 '대표선수'로 EPL에서 얼마나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마네 결승골에 힘입은 리버풀은 단독 선두 첼시에 승점 6차로 가장 가까이 접근해 있다.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팀에 확실히 결정적인 골을 안겨주는 마네의 활약은 리버풀의 거침없는 우승 진군을 가능케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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