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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메시-레알 호날두, 기록으로 더욱 도드라지는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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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메시-레알 호날두, 기록으로 더욱 도드라지는 변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2.20 0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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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드리블-패스로 공격 진두지휘, 호날두는 드리블 줄이고 슛에 집중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명불허전.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29)와 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가 이 말에 꼭 어울리는 경기를 펼쳤다.

메시는 19일(한국시간) 에스파뇰과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홈경기에서 1골을 포함해 3골에 관여하며 바르셀로나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호날두도 18일 가시마 앤틀러스와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 팀의 4-2 연장전 승리를 견인했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둘이지만 플레이 스타일은 매우 상반된다.

이날 경기만 해도 각자의 특징이 잘 나타난 경기였다. 메시는 후반 막판 골을 넣었지만 그보다 빛난 것은 ‘폭풍 드리블’이었다. 특히 수비수 4명을 제쳐내며 루이스 수아레스의 골로 연결된 패스를 연결한 장면은 왜 메시가 세계 최고의 선수인가를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1분 뒤 호르디 알바의 추가골이 터질 때도 메시는 순식간에 수비 2명을 제쳐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반면 호날두는 동료들이 만들어준 기회를 노련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호날두는 루카스 바스케스가 유도한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연장전에는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두 차례 동료들의 패스를 받아 연속골로 연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프리메라리가 공식 기록을 통해 둘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메시와 호날두는 패스성공률에서 각각 83%(246/294), 81%(445/548)를 기록했다. 하지만 메시는 백패스 대비 전진패스 비율이 1.92(177/269)로 2배 가까이 많았던 반면 호날두는 후방패스(86개)가 전진패스(52개)에 비해 오히려 많았다.

슛은 호날두가 더 많았다. 메시는 11경기에서 44회의 슛을 날려 경기당 4개꼴을 기록했지만 호날두는 12경기에서 57회, 경기당 5개에 가까운 슛을 날렸다.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메시는 이날까지 경기당 평균 3.4회의 드리블을 성공시키며 팀 동료 네이마르(4.8회)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반면 호날두는 0.8회로 리그 전체 87위다.

메시는 패스와 드리블로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고 과거 폭발적인 돌파를 장기로 삼던 호날두는 골에 더욱 집중하며 많은 슛을 날려 골게터로서 면모를 굳혀가고 있다.

메시는 이날 리그 12호골로 수아레스와 함께 득점 1위를 지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호날두는 10골로 3위다. 둘은 최근 9년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양분했다. 메시가 5차례, 호날두가 4차례. 둘은 지난 7시즌간 피치치(프리메라리가 득점왕) 타이틀도 각각 3차례씩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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