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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에 역전패한 아스날, 어김없이 '위기의 계절'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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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에 역전패한 아스날, 어김없이 '위기의 계절'이 찾아왔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19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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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콧 선제골 지키지 못하고 사네-스털링에 연속골 내줘 1-2, EPL 2연패…시즌 중반 징크스 되풀이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아스날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아스날은 시즌 초반에는 상승세를 타면서도 날씨가 추워지면 곧바로 움츠리곤 했다. 2016~2017 시즌도 시즌 중반 고비 징크스를 재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스날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맨체스터 시티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5분 시오 월콧의 이른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후반 2분 르로이 사네, 후반 26분 라힘 스털링에게 연속골을 내줘 1-2로 졌다.

지난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도 에버튼에 1-2로 덜미를 잡혀 무패 행진이 끊겼던 아스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완지 시티와 벌였던 지난 2015~2016 시즌 EPL 27, 28라운드 연패에 이어 10개월여 만에 EPL에서 연패를 기록했다.

아스날은 맨시티전에서 완벽한 패배를 당했다. 볼 점유율에서는 39-61로 크게 밀렸고 슛도 6-14로 맨시티에 뒤졌다. 유효슛은 단 1개에 그치며 맨시티보다 4개나 적었다. 코너킥 상황도 1번밖에 만들어내지 못했다. 사실상 아스날이 완벽한 밀린 경기였다.

게다가 아스날 골키퍼 페트르 체흐는 지난 10월 선덜랜드와 10라운드(4-1 승리)부터 EPL 8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체흐가 EPL에서 8경기 연속 실점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아스날 경기력에 '경고등'이 들어온 것이 분명하다.

아스날은 종종 시즌 초반 잘 나가고도 중반에 급격하게 경기력이 떨어져 시즌을 쓸쓸하게 마감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도 똑같은 시나리오가 재현될 조짐이다.

2015~2016 시즌만 하더라도 EPL 12라운드까지 8승 2무 2패를 기록, 승점 26을 챙겼지만 13라운드부터 24라운드까지는 5승 4무 3패로 승점을 19밖에 챙기지 못했다. 1, 2위를 오갔던 순위는 24라운드가 지나면서 4위까지 미끄러졌고 이후 37라운드까지 2위 자리를 회복하지 못했다.

막판에 토트넘 핫스퍼가 급격하게 성적이 떨어지면서 최종전 승리로 2위를 탈환하긴 했지만 시즌 중반 성적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면 우승팀 레스터 시티를 따라잡을 수도 있었다.

2014~2015 시즌 역시 아스날은 EPL 10라운드까지 4승 5무 1패를 기록했지만 11라운드부터 20라운드에서는 5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승점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진 경기가 급격하게 늘었다.

이처럼 아스날이 시즌 중반만 되면 성적이 떨어지는 징크스를 맞이하다보니 영향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미치기 마련이다. 조별리그는 잘 통과하지만 번번이 16강에서 덜미를 잡히는 것은 FC 바르셀로나 같은 강팀을 만난 영향도 있지만 시즌 중반에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16강전에서 기대만큼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이유도 있다.

아스날은 이번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을 만난다. 아스날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1-5로 대패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이번 16강전 역시 만만치 않다.

아스날로서는 이번 고비를 제대로 넘기지 못한다면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는 예년 시즌이 반복될 수 있다. 아스날은 2005~2006 시즌 이후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은 2013~2014 시즌과 2014~2015 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2014~2015 시즌과 2015~2016 시즌 커뮤니티 쉴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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