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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불어라 미풍아', 이번엔 임지연·손호준의 '이혼'… '극복'은 없고 '역경'만 있는 김미풍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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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불어라 미풍아', 이번엔 임지연·손호준의 '이혼'… '극복'은 없고 '역경'만 있는 김미풍의 삶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12.2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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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도대체 언제까지 당하는 모습만 봐야 하는 걸까?

‘불어라 미풍아’ 여주인공 임지연의 ‘역경’과 ‘고난’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억지스러운 전개와 끝나지 않는 막장 소재를 이어가는 ‘불어라 미풍아’가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24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연출 윤재문·극본 김사경)에서는 김미풍(임지연 분)이 이장고(손호준 분)에게 이혼을 말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금보라(황금실 역)가 임지연과 엮인 디자인 유출 사건을 알게 됐다. 금보라는 임지연에게 “나가”라고 소리쳤고, 참다 못한 임지연은 집을 나가게 됐다. 이후 임지연은 손호준에게 “부탁이 있는데 꼭 들어줘야 한다”면서 “우리 이혼해요”라고 말했다.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임지연 [사진 =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화면 캡처]

결국 임지연과 손호준이 ‘이혼’의 위기에까지 다가서며 ‘불어라 미풍아’는 또다시 시청자들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듣게 됐다. 임지연에게 끊임없이 다가오는 고난과 역경이 시청자들이 공감을 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여주인공인 임지연에게 계속해서 위기들이 이어지며, ‘불어라 미풍아’의 전개가 억지스럽단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됐다. 더불어 점차 악랄해지는 주변 인물들은 시청자들을 불쾌하게까지 만들고 있다.  

또한 이날은 임지연의 모친인 이일화(주영애 역)가 금보라 앞에서 무릎을 꿇는 장면까지 등장했다. 특히 이일화가 눈물을 흘리며 “제가 문제라면 모녀 사이 끊겠다”는 발언을 하는 장면은, 막장에 막장을 더하려는 모양새였기에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날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이일화가 반지를 찾는 것으로, 앞으로 새로운 ‘사이다’ 전개를 기대할 수 있었다. 반지는 이일화와 변희봉(김덕천 역)이 서로를 가족으로 알아볼 수 있는 결정적 단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역시 이일화의 가족에게는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임지연이 누명을 쓰는 것은 물론 그에게 이혼의 위기까지 다가오는 장면만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기대가 무너졌다.

드라마 속 착한 캐릭터들이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그림은 극적인 재미를 위해 설정되는 장치다. 그러나 ‘불어라 미풍아’의 임지연에게는 ‘극복’은 없고 ‘역경’과 ‘고난’만이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불어라 미풍아’는 앞으로 15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열심히 살아가는 임지연에게 이제는 ‘빛 한줄기’쯤은 허용해 줘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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