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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레알 호날두 거절, 최고액이 최고가 아닌 4가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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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레알 호날두 거절, 최고액이 최고가 아닌 4가지 이유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30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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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포츠 "알려지지 않은 중국 클럽이 연봉 1267억 제의, 호날두는 당연히 거절"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카를로스 테베스가 세계최고 연봉을 받고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중국행 제의를 받은 사실이 전해졌다. 물론 호날두는 거절했지만 중국 슈퍼리그 거대자본의 유혹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영국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호날두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가 중국 슈퍼리그 클럽으로부터 이적료 3억 유로(3802억 원)의 제안을 받았으며 1억 유로(1267억 원) 이상의 연봉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날두는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중국의 제의를 단호하게 거절했다. 호날두에게 돈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호날두에게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기에 중국의 거액 제의쯤은 매몰차게 거절한 것이다.

호날두 거절 이유는 뭘까. 4가지로 좁혀볼 수 있다.

첫번째는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뛴다는 자부심이다. 호날두의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는 FC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맨체스터 시티, 유벤투스 등과 더불어 유럽은 물론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자리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런 팀을 두고 중국 슈퍼리그로 간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시나리오다. 호날두는 아직까지도 레알 마드리드의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기에 돈의 유혹을 거절한 것이다.

두번째는 호날두는 아직도 유럽에서 해야할 일이 많다. 레알 마드리드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도 이끌어야 하는 에이스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호날두는 없어서는 안될 전력이다. 중국 슈퍼리그로 건너간다면 이 모든 영광들이 사라진다. 호날두가 아무리 천문학적인 거액으로 손짓해도 거절하는 이유다.

세번째는 아직 중국 슈퍼리그는 세계 축구계에서 변방일 뿐이라는 것이다. 중국 대륙으로 건너가는 그들은 최고의 스타로 자리했더라도 지금은 서서히 내리막을 걷고 있는 선수들이다. 상하이 선화로 간 테베스도 이미 전성기가 지났다.

지금 전성기임에도 중국행을 선택한 선수들은 전세계 축구계를 주름잡는 스타라고 하기에는 약간의 모자람이 있다. 호날두와 같은 '왕별'이 가기에는 슈퍼리그는 아직 한참 모자라다. 차이나행을 택하면 유럽 최고의 선수나 발롱도르, FIFA 올해의 선수상 같은 영예를 모두 포기해야 한다. 호날두가 이를 포기할 리가 없기에 거절한 것이다.

또 중국 슈퍼리그로 가면 호날두에게 따라붙는 부가적인 스폰서들도 포기해야 한다. 호날두는 레알서 받는 연봉뿐 아니라 자신의 상품가치를 활용해 수많은 스포츠 업체들과 거액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다. 사실상 이 스폰서 금액을 포함한다면 중국 슈퍼리그에서 제안하는 세계 최고 연봉쯤은 포기해도 될 정도다. 아무리 거액을 준다고 해도 호날두가 중국행 오퍼를 웃으며 거절할 수 있는 마지막 네 번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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