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6:51 (월)
[Q리뷰] '미운우리새끼' 박수홍과 어머니, 아들 인정하는 변화의 시작?
상태바
[Q리뷰] '미운우리새끼' 박수홍과 어머니, 아들 인정하는 변화의 시작?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1.07 0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미운 우리 새끼'의 어머니들에게 변화가 시작했다. 아들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조금씩 인정하고 이해해가는 모습이다. 

6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박수홍이 접었던 물생활을 시작했다. 물생활은 물고기 등 물에서 사는 생물을 키우는 것을 뜻한다. 

박수홍은 과거 해수어를 키웠지만, 손이 많이 가다보니 제대로 관리할 수 없었다. 그러나 큰 마음을 먹고 다시 수족관으로 향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물과 물고기를 구매해다가 어항을 채웠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박수홍의 어머니는 이를 보며 "정말 가지가지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예전에 물생활을 할 때도, 어머니가 바쁜 박수홍 대신 어항 관리를 도맡아했다는 것이다.

다시 어항을 들이면 또다시 일거리가 들어난다는 말에, 어머니들은 "아들 취미인데, 관리는 엄마 몫이다"며 불만스러워하면서도, "이젠 본인이 하라고 해라"라며 조언했다.

그간 '미운 우리 새끼' 속 박수홍의 일상을 본 시청자들 간에는 갑론을박이 있기도 했다. 아들이 50세를 앞뒀음에도, 여전히 어머니가 어린 자녀 대하듯 신경을 많이 쓰고 아들 역시 부모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보기 안타깝다는 반응이었다.

물론 집안 사정이야 당사자들만이 아는 문제인데, 시청자들이 이러쿵저러쿵 말을 할 정도로 방송에서 모자 사이가 지나치게 가깝게 비쳐진 듯했다. 

그러던 중, 앞으로 관리를 도와주지 않겠다는 어머니의 말은 하나의 선언(?)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더이상 아들의 생활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것으로도 들렸다.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방송화면 캡처]

이는 최근 '미운 우리 새끼'에서 서서히 느껴지는 변화이기도 했다. '미운 우리 새끼'는 본래 어머니들이 아들의 일상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혼자 사는 것보다 결혼을 권하는 반응이 주가 되는 프로그램이었다. 

물론 자식에게 세세하게 신경을 쓰고픈 것이 부모 마음이겠지만, 나름대로 개인의 생활을 유지해가는 아들로서는 지나친 참견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미운 우리 새끼'에서 어머니들은 아들들의 생활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날 '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김건모의 어머니는 박수홍의 물생활에 대해 "혼자 있으니 마음의 여유가 있다. 처자식 있어봐, 저런 마음의 여유가 있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로간 간섭이 적어졌다고 해서, 부모와 자식 간 사이가 멀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박수홍은 어항을 꾸미다 제풀에 지쳐, "물고기 키우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사람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들겠냐"며 푸념하며, 어머니의 마음을 느껴보기도 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