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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황제'로 돌아온 소프라노 바르톨리의 '상트 페테르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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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황제'로 돌아온 소프라노 바르톨리의 '상트 페테르부르크'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0.2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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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클래식계의 인디애나 존스’로 불리며 앨범마다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해온 세계 최정상 메조 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가 새 앨범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발매했다.

신작에서 바르톨리는 18세기 러시아 제정시대 3명의 여황제인 안나 이바노브나, 엘리자베타 페트로브나, ‘대제’로 불리는 예카테리나 2세 시대에 러시아에 머물던 이탈리아 작곡가들의 오페라 음악을 담았다. 궁정 작곡가 프렌체스코 아라이아, 헤르만 라우파흐, 빈센초 만프레디니, 도메니코 치마로사는 러시아 음악에 ‘바로크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 체칠리아 바르톨리[사진=유니버설뮤직 코리아 제공]

앨범 수록곡 모두 바르톨리가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의 기록보관소에서 직접 찾아내 200여 년만에 레코딩으로 탄생하게 됐다. 이번 레코딩에 대해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 예술감독인 발레리 게르기예프는 “체칠리아가 우리의 마린스키 극장에 있던 역사적인 보물들에 새 숨을 불어 넣어준 것에 대해 무척이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또한 이 아름답고 독창적인 음악들로 전 세계인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킬 것” 이라고 극찬했다.

러시아 최초의 궁정 작곡가인 프란체스코 도메니코 아라이아의 오페라 '사랑과 미움의 힘'의 아리아 ‘죽음으로 나아가네’를 시작으로 바르톨리 레코딩 역사상 최초로 러시아어로 부른 헤르만 라우파흐 작곡의 오페라 '알체스타'의 아리아 ‘사냥개여, 큰 입을 열고 짖어라’ ‘나는 죽음으로 나아가네’, 도메니코 치마로사의 오페라 '태양의 처녀' 중 ‘비통함에 싸여 고뇌하네)’ 등 11곡이 수록됐다.

앙상블 이 바로키스티, 지휘자 디에고 파솔리스와 세 번째로 함께한 작품이기도 하다. 유럽에서 먼저 발매된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발매와 동시에 전 세계 17개국 아이튠즈 클래식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프랑스의 아마존 클래식 앨범 차트 1위, 독일 클래식 차트 2위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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