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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홀로사는 할머니는 왜 분노할까? 독거노인의 '외로움', 사회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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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홀로사는 할머니는 왜 분노할까? 독거노인의 '외로움', 사회적 문제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2.0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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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제보자들'에서 독거노인들의 가장 큰 문제중 하나인 '외로움'을 한 할머니의 사연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했다.

6일 방송된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날마다 세숫대야를 두드리며 이웃들에게 소음을 내는 할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할머니는 정기적으로 쇠로 만들어진 세숫대야를 두드렸고, 이웃들은 그런 할머니의 소음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사진 = KBS 2TV '제보자들' 방송화면 캡처]

할머니는 옆집인 1호십에서 쿵하는 소음이 4년 동안 났다며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할머니는 화가 나 세숫대야를 두드리는 방식으로 이웃들에게 복수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관찰 카메라 설치 결과 할머니의 근처 집인 1호집과 3호집에서는 특별한 소음이 나지 않았다.

할머니의 소음에 경찰이 출동하고 경비실에서는 곤혹스러움을 표현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자신을 나무라는 사람들에게 분노로 일관했다. 할머니는 "2013년부터 4년동안 쿵 하는 소리 때문에 방에서 잠을 자지 못한다. 잠을 잘 때는 귀에 솜을 틀어막는 지경이다"라며 제작진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할머니가 옆집과의 감정적 갈등의 골이 깊어져 환청이 들리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할머니의 검사를 맡은 정신과 전문의는 "할머니가 피해의식이 크다. 피해의식이 크다보니 조금이나마 피해를 얻었다 생각하면 분노하게 된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홀로 결혼도 않은 채 홀로 살아왔다. 봉사활동을 하는 등 선행활동도 했다. 할머니의 일상은 전화 한 통도 걸려오지 않는 외로운 일상이었다. 할머니의 집을 찾아오는 손님을 조카가 유일했다. 할머니는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하고, 지금은 혼자서 살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는 "우울감, 노인 불면증도 있기에 이런 현상이 일어난게 안타깝다. 이웃들이 중재를 한다면 할머니의 이런 마음이 나아질 수 있다"며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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