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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챔피언 굴욕, FC 서울 전반만 우라와에 5실점 '사이타마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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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챔피언 굴욕, FC 서울 전반만 우라와에 5실점 '사이타마 참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28 2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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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토-이충성-세키네-우가진-고마이에 연속골 허용…FC 서울은 박주영 프리킥으로만 만회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일본 축구의 성지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는 2010년 박지성이 대표팀 평가전에서 골을 넣고 '산책 세리머니'로 일본 팬들의 기를 죽인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FC 서울은 7년 만에 같은 경기장에서 대참사를 맞았다. 전반 45분 동안 5골을 내줬다. 추가시간을 포함하더라도 평균 10분도 안되는 시간에 1골씩 헌납한 셈이다. 

FC 서울은 28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벌어진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와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9분 무토 유키, 11분 이충성, 15분 세키네 다카히로, 21분 우가진 도모야, 45분 고마이 요시아키에게 연속골을 내줘 1-5로 뒤진채 전반을 마쳤다.

▲ FC 서울이 28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와 2017 AFC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에만 5실점했다. 전반을 1-5로 뒤진 FC 서울은 상하이 상강과 1차전에서 0-1로 진 뒤 2연패를 당할 위기를 맞았다. 사진은 경기 전날인 27일 훈련하고 있는 FC 서울 선수들. [사진=FC 서울 제공]

전후반 90분 경기를 마치고 나서 1-5로 져도 대참사인데 겨우 전반 45분, 절반만 치르고 난 뒤의 결과다. 그것도 삼일절을 하루 앞둔 날에 벌어진 K리그 클래식 챔피언의 굴욕이다. 

게다가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 모인 우라와 팬들은 혐한 우익세력이 많기로 유명하다. 2014년 인종차별로 무관중 징계를 받은 구단도 우라와였고 그 구장도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였다. 이래저래 FC 서울은 K리그 클래식 챔피언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FC 서울의 수비는 그야말로 '자동문'이었다. 유효슛 5개를 허용해 5골을 내줬다. 골키퍼가 있으나마나한 것과 다름이 없었다.

참사의 시작은 경기 시작 9분부터 시작됐다. 고로키 신조에게 그대로 뒷공간이 뚫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고로키의 크로스는 그대로 무토의 헤딩골로 연결됐다.

FC 서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반 11분 세키네 다카히로의 드리블에 이은 패스를 받은 이충성의 왼발 슛에 다시 한번 골문을 열어줬다.

FC 서울은 전반 14분 박주영의 직접 프리킥으로 1골을 만회하며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가 했지만 불과 1분 뒤 수비를 농락한 무토의 패스를 받은 세키네의 슛으로 세번째 실점했다.

전반 21분에는 수비를 맞고 뜬 공이 그대로 우가진의 발리슛에 걸리며 골망이 흔들렸고 45분에는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한 고마이에게 골을 내줬다. 이충성은 고마이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FC 서울은 이미 지난주 상하이 상강과 1차전 홈경기에서 수적인 우세를 점하고도 단 1골을 넣지 못하고 0-1로 졌다. 이대로라면 2연패가 유력하다. 그러나 2연패보다 더 뼈 아픈 것은 대량실점이다.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대량실점으로 인한 골득실을 만회하지 못한다면 16강 진출이 어려울 수 있다. 나머지 4경기를 위해서라도 후반에 실점하지 않고 1, 2골을 더 넣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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