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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9호골' 레알 라모스, 수트라이커의 놀라운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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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9호골' 레알 라모스, 수트라이커의 놀라운 진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3.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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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로 이어 카를로스와 팀 수비수 최다골 공동 2위…지단 "라모스 덕에 승리 챙겼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또 세르히오 라모스(31)다. 골 넣는 수비수 라모스의 헤더 두 방에 레알 마드리드가 웃었다. 올 시즌에만 벌써 9번째 골이다.

라모스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산파올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폴리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2차전에서 헤더 동점골을 넣었다. 상대의 자책골까지 유도한 라모스는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잘나가는 이유 중 하나는 득점루트 다변화다. 그 중심에 라모스가 있다. 라모스는 이날 시즌 9호골로 공격수 가레스 베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마르코 아센시오(8골), 이스코(6골), 하메스 로드리게스(5골) 등 미드필더에서는 라모스를 능가하는 선수가 없다.

라모스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6분 라모스는 토니 크로스의 코너킥을 높게 뛰어올라 헤더, 동점골을 만들었다. 5분 뒤에도 다시 한 번 위력을 발휘했다. 코너킥에서 날카로운 헤더를 시도했고 당황한 상대 수비 드리스 메리턴스가 걷어내려던 공은 자책골로 연결됐다. UEFA에서 선정한 경기 최우수 선수 또한 라모스의 차지였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에 따르면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반 많은 찬스에도 골을 넣지 못했던 우리는 라모스의 헤더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라모스는 골 넣는 수비수, 즉 ‘수트라이커’의 대표격이다. 2013~2014시즌 7골을 넣었던 라모스는 올 시즌 단일 시즌 개인 최다골을 넘어 시즌 10호골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골의 순도도 높다. 지난해 12월 데포르티보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넣었고 바르셀로나, 비야레알을 팀에 승점 1을 선사하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날도 한 골을 넣고자책골까지 유도하며 팀에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라모스는 통산 68골을 넣었다. 이날 골로 호베르투 카를로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는 역대 팀 내 수비수 최다득점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1위는 페르난도 이에로(127골)다. 이에로는 뛰어난 킥 능력으로 페널티킥과 프리킥의 전담키커로 나서며 많은 골을 수확했다.

이에로를 넘어서는 것은 쉽지 않지만 라모스가 현재까지 보여준 득점 본능만 하더라도 레알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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